유엔 산하 국제생물다양성과학기구,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보고서 발표해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로 자연이 망가지고 있으며, 멸종률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엔 산하의 국제생물다양성과학기구(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이하 IPBES)가 5월 6일 발표한 새 보고서는 이런 현상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보고서 요약본은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제7차 IPBES 총회에서 승인되었다. "「IPBES‘ 2019 Global Assessment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에서 다룬 엄청난 증거들이 불길한 징조를 보여 준다“면서, IPBES 의장인 로버트 왓슨 경은 ”우리와 다른 모든 생물종이 의존하고 있는 생태계의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우리가 경제, 생계, 식량 안보, 건강과 삶의 질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바로 지역적이고 세계적인 모든 차원에서 노력을 시작한다면, 호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면서, 왓슨 경은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자연은 보호되고 회복되고 지속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혁신적인 변화란 패러다임과 목표와 가치를 포함해 기술적이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요소를 통튼 근본적인 체계 개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IPBES 총회 회원국들은 또한 혁신적인 변화가 현상 유지로 이윤을 추구하는 이들의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그러한 반대는 보다 광범위한 공공선을 위해서 극복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식했다.”고 왓슨 의장은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50개국의 전문가 145명이 편집하고, 또 다른 저자 310명의 저작들을 수집한 이 보고서는 지난 5년간의 변화를 추적해 경제 개발과 그것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의 상관관계를 보여 준다. 아울러 다가오는 수십 년을 위한 실천가능한 시나리오들도 제공하고 있다.

 

“생물다양성과 인간에 대한 자연의 기여는 인류 공공의 유산이며 생명을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안전망’이다. 그러나 우리의 안전망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산드라 디아즈 교수는 “인류와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수단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종 내의 다양성, 생물종과 생태계 간의 다양성, 자연에서 얻는 기본적인 기여들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1백만 종의 식물종 및 동물종이 지금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수십 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이며,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1900년 이후 육지가 서식지인 토착종의 평균 존재량이 최소 20% 감소했다. 양서류의 40% 이상, 산호초의 33% 가량, 모든 해양 포유류들의 1/3 이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보다는 덜 분명하나, 곤충들의 경우 대략 10%의 곤충 종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16세기 이후 최소 680개의 척추동물 종이 사라졌고, 식량이나 농업에 이용되던 9%의 가축 종이 2016년 이후 사라졌으며, 최소 1천 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생태계, 생물종, 야생종 개체군, 지역적 다양성과 인간이 기르는 식물 및 동물 종이 줄어들고, 허약해지고, 사라지고 있다. 지구상의 기본적인 상호연결 생명망이 작아지고 닳아지고 있다.”면서, 독일의 세텔레 교수는 “이러한 손실은 인간 행위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전 세계 인류 복지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자연의 변화의 5가지 직접적인 동인들로 땅과 바다의 이용 변화, 유기체의 직접적인 착취, 기후 변화, 오염 그리고 침투외래종(IAS)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1980년 이래 온실가스 방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지구 평균 온도가 최소 섭씨 0.7도 상승했고, 이러한 기후 변화는 이미 상태계로부터 유전학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설정된 목표들로는 충분치 않으며, 자연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경제, 사회, 정치, 기술 차원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 육지 환경의 3/4과 해양 환경의 66%가 인간의 행위로 인해 심각하게 변형되었다. 반면 토착민이나 지역 공동체에 속한 자연 환경은 변형 추세의 평균에 비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전 세계 지표의 1/3 이상, 수자원의 75%가 농업이나 축산업에 이용되고 있다.

* 농작물 생산의 가치가 1970년 이래 300% 증가하였고 벌목은 45% 증가했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약 600억 톤의 재생가능 및 재생불능의 자원이 추출되고 있다. 이는 1980년 이래 두 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 토지 황폐화는 전 세계 지표 생산성을 23% 감소시켰다. 이로써 연간 전 세계 농작물 중에서 5천7백7십억 불의 손실이 발생할 위험에 처해 있고, 1억~3억 명의 사람들은 해양 서식지와 보호의 손실로 인한 홍수와 허리케인의 증가라는 피해를 입고 있다.

* 2015년에는 지속불가능한 차원의 수산자원 33%가 포획되었고, 지속가능한 자원은 최대 60% 포획되었다. 7%는 지속가능한 차원보다 낮은 상태에서 포획되었다.

* 도시 지역들은 1992년 이래 두 배로 늘어났다.

* 플라스틱 오염은 1980년 이래 10배 증가했고, 해마다 산업 시설에서 나오는 3억~4억 톤의 중금속, 솔벤트, 유독성 폐기물과 기타 쓰레기들이 물속에 버려지고, 해양생태계에 들어가는 비료는 400개 넘는 “죽음의 해역”을 만들었다. 이를 합하면 영국의 국토보다 더 넓다.

* 보고서에서 검토한 정책 시나리오를 종합해 보면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자연에서의 이러한 부정적 추세는 2050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사항들과 농업, 산림 관리, 해양 시스템, 수산자원, 도시 지역들, 에너지, 재정 등과 같은 요소들을 감안한 진로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 무엇보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를 세우고, 경제 성장이라는 패러다임을 멀리 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표 출처 - IP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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