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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남편과 아내, 인간관계의 1번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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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2  02: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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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회에 간증을 하러 가는 중에 RV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30마일 떨어진 곳에 두고 작은 차로 달려가는데 비가 막 쏟아졌습니다.

겨우 교회를 찾아 들어가니 목사님께서는 강대상 뒤에서 통성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언제나 먼저 오셔서 그렇게 부르짖으며 기도하시는 목사님이라고 했습니다. 간증을 들으면서 목사님께서는 한 꺼풀 벗겨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안일한 목회, 소극적인 목회를 했음을 깊이 회개했으며, 평신도 사역을 통해 일깨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전도에 부담감을 가지고 계시면 성도들도 따라 전도하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목사님이 전도하는 본을 보이지 않으시고, 성도들에게만 전도하라고 하시니까, 전도에 대한 부담감도 열정도 없는 것입니다. LA 어느 교회 목사님은 영적 파워가 전도에서 나온다고 하시며 먼저 본을 보이시니 온 성도들이 전도에 열심이었습니다.

교회의 크기는 교회에 모이는 성도들의 숫자가 아니고 전도하는 성도의 숫자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신자석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전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명한 목회 철학을 가진 목사님이셨습니다.

이 교회도 LA 교회와 같은 부담감을 갖고 성도와 함께 전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부흥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또한 전도 강의도 신중하게 들으시고 앞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다음날 목사님께서 이혼 직전에 있는 가정을 심방하자고 하셔서 오후 2시 30분에 갔는데 40대 초반의 여자 집사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함께 앉아 기도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목사님은 약속이 있다고 가셨는데, 아마 목사님께서 마음껏 이야기하라고 자리를 피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께 이야기하지 못한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경험했기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지난 세월 동안 얼마나 큰 아픔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16년 전에 4대 독자와 결혼했는데, 시어머님과 누나 셋과 여동생이 한 집에서 살며 야채 가게를 했다고 합니다. 4대 독자란 위치는 그 집안의 우상과 같은 존재였고 어머니와 누나들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무능한 사람이었지만 남편의 성격은 매우 좋고 온순했다고 했습니다.

집사님은 아들을 낳아서 5대 독자의 대를 이었기에 모두 기뻐했답니다. 그러나 그 대가족 속에서 집사님의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토하기도 하고 이상이 생겼지만 참으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답니다.

남편은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사업마다 다 실패했고, 지금은 시누이가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아들은 커서 고등학교 일학년이 되었는데, 아빠를 싫어해서 일 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별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자신이 가족을 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소홀했던 점과 친구들이 좋아서 밤새도록 술 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한 것을 뉘우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가족 안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아내에 대해 미안해하며 이제는 잘하겠다고 같이 살자며 찾아와서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언제든지 알았다고만 할 뿐 얼렁뚱땅 옛날과 같은 자세로 있는 남편을 받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과 독자라는 특혜 속에서 형성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삶의 자세가 이젠 견디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것도 좋지만, 함께 살면서 받아야 할 마음의 짐을 감당할 수 없어서 단호히 거절했답니다.

아들은 고모님이 하는 세탁소에 가서 파트 타임으로 매일 2-3시간씩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돈보다도 삶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를 배우게 하기 위함이며, 남편 닮은 아들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한 교회 갈 때에도 아들을 데리고 가라고 부탁하는 것은 남편도 같이 교회 다니기를 원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거의 6시간이 흘러 밤 9시가 되었습니다. 세탁소 일을 끝내고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간다고 남편이 전화했을 때, 그 집사님은 남편에게 우리 부부와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고 남편이 허락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의 남편은 체격이 컸지만 겸손하고 온순해 보이며 인상이 좋았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다 들었기 때문에 이제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면서, 아내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정신없이 살아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가족이 우선임을 깊이 깨달았기에 앞으로 잘해 보겠다는 진실한 마음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내 집사님은 전에도 항상 그런 태도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어머니와 누나 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삶이라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홀로 되신 시어머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누이 식구들과 함께 사는 것은 이제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아들딸과 함께 살고 싶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결점을 찾을까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만이 정답이기에 성경의 말씀으로 권면을 했습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 10:7-9).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다른 어떤 인간관계보다 우선입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보다도 강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자기 부모를 떠나 아내와 굳게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원리입니다.

남편은 독립하여 아내와 아들과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아내 집사님은 시어머님께서 원하시면 모시고 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좋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 하나님께서 자기 가정을 위해 보내 주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결단을 내리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사랑하며 신앙생활도 충실히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새벽 1시가 넘도록 머리를 맞대고 한 가정의 행복을 위해 들어 주고 대화한 것 밖에 없었는데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셔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베드로전서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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