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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하 (2)"바하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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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1  05: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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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바하 초상화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쇼팽은 늘 바하를 연습했고, 제자들을 가르칠 때 교재로 사용했습니다. 멘델스존은 바하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역사적으로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특별히 오라토리오 ‘마태수난곡’ 은 멘델스존에게 작곡가로서 큰 지침이 되었습니다.

바하는 음악의 건축 양식인 푸가(Fuga)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음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까지, 음악을 전개해 나가는데 이만한 수단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푸가라는 형식을 설명하는 일은 너무 복잡해서 지면에 싣기 곤란합니다. 쉬운 예를 들어볼 테니, 푸가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집을 지을 때의 건축 양식이라고 이해하면 머릿속이 정리될 것입니다. 집을 짓기 전에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시멘트를 비롯한 여러가지 자재들입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집을 지을 수 있나요? 어떤 구조 또는 어떤 스타일로 지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 즉 설계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푸가는 일종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나온 멜로디를 몇 마디 후에 위 혹은 아래로 모방하고, 또 몇 마디 후에 멜로디의 조를 바꾸어 같은 방법으로 모방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전개 수단입니다.

이렇게 모방한 멜로디들이 겹겹이 쌓이게 됩니다. 다시 곡이 2성, 3성 또는 4성으로 겹치고 전개되면서, 발전부(Development)에 다다르게 됩니다. 발전부에서는 화성이 여러 개의 조로 물 흐르듯 이곳저곳으로 여행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바로 탄복을 자아낼 만큼 경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술이며, 학문이며, 하나님의 영감이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C장조의 곡이 있다고 할 때, 그 곡은 물론 C 장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개의 조로 여행합니다. 이것을 Harmonic Traveling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을 하고 나면, 당연히 집으로 돌아와야겠지요. 그래서 C 장조로 돌아와 종결합니다. 곡의 테두리는 C장조로 시작하여 C 장조로 마치기 때문에, C 장조라고 부릅니다.

이제 조바꿈(Modulation) 기법입니다. 음악을 귀기울여 들으면 조가 바뀌는 것을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하의 음악은 조와 조 사이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져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슬그머니 다른 조로 이동합니다. 배가 평온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합니다.

바하의 모음곡(Suites)들은 대부분 춤곡(Dance Form)입니다. 춤에는 사교춤, 곡의 율동에 맞추는 춤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인류는 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몸의 율동이라면서 춤을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스텝을 밟을 때 무릎을 구부리는 강, 중, 약에 따라 리듬이 약간씩 달라지는 특징을 사용하여, 리듬이 주는 흥미와 기분의 특성을 살려 작곡했습니다.

알라망드(Allamande), 가보트(Gavotte), 쿠랑트(Courante), 미뉴엣(Minuet), 사라방드(Saraband), 기가(Giga), 부레(Bourre) 등이 있습니다.

바하의 신앙관

바하는 결혼을 두 번 했으며, 20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의 자녀 중 장남인 빌헬름 프리드만, 차남인 필립 에마누엘, 막내인 요한 크리스천, 이 세 명의 아들들은 모두 훌륭한 음악가로서 음악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으며, 지금도 오디오를 통해 자주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하가 남긴 곡들을 모두 합친다면 1,000 곡이 넘습니다. 그 중 다수가 교회 음악입니다.

바하의 음악은 온 인류에 종교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하의 음악은 기독교에 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바하는 태어나자마자 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으며, 죽을 때까지 경건한 신앙인으로 살면서 교회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1934년 바하의 소장본으로 판명된, 루터 번역의 칼로비우스 주석성경을 보면 알수 있듯이, 바하는 평소에 성경을 열심히 읽었으며,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었고, 자필로 ‘경건한 음악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은혜와 함께 계신다’라는 문장을 써놓았으며, 어떤 곡의 서두에는 ‘나의 음악적 행위의 궁극적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라고 자필로 표기했습니다.

작품 서두에서 자주 발견된 자필 문구는‘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바하 역시 세속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세속 음악을 작곡할 때에도 그에겐 “오직 하나님께 영광” 이라는 생각밖에 없었으며, 교회 음악과 세속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그의 음악적 재료들을 공유했습니다. 바하 안에서는 교회와 세상이 이원론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통일되었던 것입니다.

바하는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 안에서 개혁적인 인물로 통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교회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바하의 평생 목표는 잘 준비된 교회 음악(Ein regurierte Kirchen Musik)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이 가장 많은 축복을 받고 세계를 이끄는 일등국가가 된 것은 추수감사절의 유례인 청교도들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사님들의 설교나 책자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필자는 바하의 업적과 생활 철학을 생각하며 다음의 성경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잠언 4:8).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야고보서 4:10).

바하는 교회 안에서도, 밖에서도 음악의 완성자로 추앙을 받아 왔습니다. 필자는 바하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믿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바하는 음악의 아버지’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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