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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세월 속에서 나를 빚으신 하나님의 사랑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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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0  0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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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2시간 정도 달리면 런던이란 도시가 있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설 권사님과 그가 다니는 교회에서 간증을 하기로 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권사님은 이민 초기에 우리가 샌디에고에서 영주권이 없어 고생할 때 곁에서 지켜보며 기도해 주었던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보다 먼저 그곳에 와서 농장을 하며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우리의 삶은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으로 힘들 때였습니다.

큰아들과 작은 아들이 그 권사님의 아들들과 친구가 되어 잘 지내며 공부도 열심히 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2년 동안 같은 교회를 섬기며 신앙 안에서 깊은 교제를 통해 위로하며 이민의 아픔을 나누던 사이였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이 영주권을 받게 해준다고 해서 돈을 드린 지 2년이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어 궁금했는데, 설교 때마다 우리를 치는 설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이 우리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리 주위로 모여드는 것이 싫으셨던 것입니다. 견디다 못해 조용히 그 교회를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목사님도 영주권이 없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우리의 영주권을 해결해 줄 방법이 없으니까, 은근히 딴 곳으로 가기를 원해서 몇몇 사람과 함께 밀어내기 작전을 한 것입니다.

그때 그 권사님과 뜻을 같이한 성도들은 우리가 갑자기 교회를 나간 이유를 말해 달라고 했으며, 교회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반응이 없자 그 권사님을 비롯한 몇몇 가정들도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벌어진 것이 우리 때문인 것 같아서, 교회로 돌아가기를 권면했지만 자기들도 이때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 후 그 권사님 가정은 캐나다로 이사를 가셨고 다른 분들도 원하는 교회로 가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영주권이 없어 고난이 이어지고, 병들어 고통하며 울부짖을 때,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준 권사님을 18년 만에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연결되었기에 보고 싶은 마음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60대 중반이 되어 만난 감회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권사님은 조용한 동네에 아담한 집을 장만하여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계셨습니다. 권사님 큰아들은 턱 성형외과 의사가 되었고, 작은 아들은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적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 만나니 감개무량했으며,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밤이 늦도록 대화를 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할 때부터 무엇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권사님은 침이 마르도록 우리를 칭찬했습니다. 그때는 사방으로 막혀 있고 뚫린 곳은 오직 하늘밖에 없어서 주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살았을 뿐인데 말입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편 73:25).

고통스런 세월 속에서 사람들을 통해 나를 새롭게 빚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때는 몰랐지만 그 모두 은혜였던 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어려움을 통과하며 결국 사역으로 이어지게 된 간증을 들으며, 성령님의 인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도전이 되어 숙연해지곤 했습니다. 고난 속에서 승리한 믿음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그분께 쓰임 받기를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디모데후서 4:3)

얼마 동안 목사님이 계시지 않았어도 흩어지지 않고 예배를 드리다가 3개월 전 젊은 목사님이 당회장으로 오셨다는, 그 권사님이 다니는 교회에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적인 교회지만 예배만 끝나면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성도들이 많고 일주일 내내 골프장에서 사는 사람도 많다고 했습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 하나 같이 골프 이야기만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 귀한 시간을 세상일로 허비하고 주님의 일을 소홀히 하는 그들이 너무 안타까워 간증하는 동안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서 4:14).

인생의 길이와 가치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짧은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은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은 전도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 오늘 우리를 이 시간까지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루터기를 남겨 두시듯이 그중에도 주님의 마음을 품은 자들이 있어서 감격하며 눈물로 얼싸안는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했다고 고백하면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손 놓고 안일하게 지낸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자신을 위해 우리를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새로 오신 목사님의 설교와 우리 부부의 간증이 일치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향한 그분의 뜻임을 말해 준다고 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점차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 많은데 도전을 주어서 힘이 된다고 하시며, 앞으로 기도하며 전도에 힘쓰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디모데후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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