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 신체활동량이 많아지고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사고는 겨울철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름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진행되어 뼈가 약해진 노인층이나 폐경을 겪은 여성들은 장마철에 외출할 때나 젖은 욕실을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 젊은층의 경우에도 스포츠 활동시 어깨, 손목, 발목 등 여러 곳을 다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만 특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여름철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발목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서, 무게 중심이 불안정하고, 발의 피로감과 함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한 움직임을 반복할 경우, 발목을 삐끗하거나 발목 염좌 등 관절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흔히 발목을 ‘삐끗’한다고 표현하는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늘어나는 것을 폭넓게 일컫는 단어로 관절 인대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이 주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바깥쪽 복사뼈와 발목 부분에 통증을 느끼게 되며 손상 초기에 적절한 통증 치료를 필요로 한다.

심하지 않은 발목 염좌의 경우에는 활동을 제한하거나 얼음찜질, 재활치료나 깁스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대가 파열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음파나 MRI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초기치료가 중요한데도 발목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방치할 경우, 발목뼈를 제대로 지탱하기 어렵고 결국 발목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복적 손상으로 인해 발목관절의 연골에도 손상이 야기될 수 있어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소에 운동할 때 발목 및 다리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도 발목에 무리가 가지 없도록 해야 한다.

신발을 착용할 때에는 날씨가 덥다고 슬리퍼만 착용하기보다, 필요에 맞게 워킹슈즈 등 운동화를 주로 착용하고,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하중이 커서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소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 강태경(PT, DPT) 필자는 네이퍼빌과 나일스에서 APR 물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체를 통해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한인 파킨슨 모임에서 운동법을 가르친다. 문의 전화는 1-847-868-90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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