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저널
> 신학·영성 > 생각하는 영성
영적 침체의 원인영적 성장 7
소기범 목사  |  뉴저지 은혜와 사랑교회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13  00:22:2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영적 성장” 일곱 번째 시간에는 “영적 침체의 원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영적 침체가 찾아올 때, 이것에 빨리 대응하고 해결하는 것은 영적 성장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영적 침체의 원인을 진단해야 합니다.

죄의 습관

지난 번에는 영적 침체의 첫번째 원인으로 육신의 연약함을 살펴보았습니다. 영적 침체의 두 번째 원인은 죄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우리가 마음 속에 비밀스럽게 간직한 죄가 영적 어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존 파이퍼, 『영적 침체를 극복하라』).

죄는 우리에게서 기쁨을 빼앗아갑니다. 사실 우리가 죄를 짓는 이유는 그 안에 기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죄가 주는 기쁨은 가짜이고, 허상입니다. 죄의 기쁨을 쫓아가다보면 그 끝에는 깊은 공허함이 있는데, 죄는 이상하게도 다음에는 더욱 큰 기쁨이 있을 것처럼 우리를 속이면서 죄를 쫓아가게 만듭니다. 우리가 영적인 어두움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마음속에 간직한 어떤 죄, 습관의 문제, 이것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회복이 시작됩니다.

평양 대부흥운동이 시작된 장대현교회의 길선주 목사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집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며 모였지만, 마지막 날이 되었는데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회중 가운데 일어나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한 사람이 나중에 목사가 된 길선주 장로입니다. 장대현교회의 수석장로였던 그는 자신의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거금의 유산 이백 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면 전해달라고 친구가 그에게 돈을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길선주 장로는 그 돈에서 백원을 급한 일에 써버리고, 친구의 자녀에게는 백원만 전해 주었습니다.

부흥회 기간 동안,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자, 길선주 장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 때문이구나. 내게 이런 죄가 있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 교회에 역사하실 수 있나?’ 그래서 길선주 장로는 회중 앞으로 나아와서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그 가족에게 돈을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길선주 장로의 고백을 들으면서 자신들에게도 숨겨 놓은 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길선주 장로에 이어서,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나도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죄를 자백했습니다. 그러자 집회의 마지막 순간에 회중들이 통곡하면서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부흥의 시작이었습니다.

시편 66:18은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죄로 인해 단절됐기 때문입니다.

영적 침체를 발견하면, 마음 속에 죄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죄의 문제를 회개하고, 어두운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바로 영적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영적 게으름

영적 침체의 세 번째 원인은 영적 게으름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강하게 느끼면 영적 훈련에 열심인데, 삶이 편안해지면 영적으로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리차드 백스터는 이런 조언을 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육체적인 힘이 있는 한, 합당한 소명을 지속적으로 실현하면서 절대로 게으르게 살지 마십시오. 게으름은 지속적인 죄입니다. 게으름은 여러분을 유혹하고, 마음을 분산시키는 무익한 생각을 당신에게 집어넣으려는 마귀의 본거지입니다.”

백스터는 게으름이 우리를 영적으로 침체시키는 죄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영적 게으름은 단순히 부지런하지 않은 것뿐 아니라, 영적 나태와 무관심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침체되는 이유는 영적으로 무관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영적 무관심은 느낌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려는 의도적인 노력보다 느낌에 따라 기도가 좌우됩니다. 기도하고픈 마음이 별로 없으면 기도를 쉬고, 기도를 하더라도 특별한 은혜의 느낌이 없으면 기도를 중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성가들이 말하는 영적 게으름입니다.

영적인 무관심과 느낌에 좌우되는 영적 생활입니다. 하지만 C. S. 루이스가 스승이라고 말한 조지 맥도날드는 “느낌에 마음 쓰지 말고, 당신이 할 일을 하라.” 고 말합니다. 존 파이퍼 목사 또한 “우리의 잘못된 느낌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영적 침체의 원인이 되는 게으름이란 느낌에 의존하다가 관심이 없어지고, 결국 영적 훈련에 게을러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영적 게으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게을러지는 일에 오히려 열심을 내는 것입니다. 영성가 이냐시오가 전해 주는 해결책입니다. 기도하고 싶지 않을 때 더욱 기도에 힘을 쓰고, 성경을 읽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 때, 계획해 놓은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잘못된 느낌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열심을 낼 때, 우리의 영적 게으름과 무관심이 사라지고 영적 침체를 극복하게 됩니다.

어느 목사는 새벽기도를 잘하려면 세 가지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첫째, 이불을 박차는 것입니다. 교회를 가려고 해도 이불에서 뭉기적대고 있으면 새벽기도를 못 가니, 이불을 박차고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침실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방문을 박차고 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문을 박차고 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새벽기도 잘 나가는 방법입니다. 이불을 박차고, 방문을 박차고, 대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영적 침체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영적 침체를 극복하는 방법은 영적으로 후퇴하게 만드는 일의 정반대를 행하는 것이라고 이냐시오는 말합니다. 이 실천이 영적 게으름과 무관심, 느낌을 넘어 영적 성장으로 방향을 바꾸어놓습니다.

자기 중심적 신앙생활

영적 침체의 네 번째 원인은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입니다. 곧 신앙이 내게만 머무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봉사란 각자가 가진 은혜의 잔이 흘러 넘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먼저 내 잔을 채우고, 이것이 흘러 넘쳐서 주변으로 향하는 것이 봉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침체가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넘치는 것을 뚜껑으로 막아 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안에 고여 있는 물은 썩기 시작하면서 영적 후퇴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상하게도 교회가 자기 공동체에만 관심을 가지는 이기적인 공동체로 변하면, 그 공동체의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은혜는 나누어야 합니다. 은혜의 강물은 넘쳐서 주변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중심적인 신앙생활이 영적 침체의 원인인 경우, 그 해결 방법은 나눔입니다. 사랑의 나눔, 이것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60년간 목회한 아버지에게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주저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을 얻는 방법은 자신의 믿음을 나누는 거야.” 라고 답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존 파이퍼 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넘쳐 흐르거나 말라 버리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은혜를 나 혼자 간직하면 기쁨이 마르지만, 은혜를 나누기 시작하면 흘러 넘치게 됩니다. 영적 침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 영적 침체의 원인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에 대응할 때 영적으로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소기범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귀에서 내려라!
2
110회. 한인 부부 도넛가게에서 밤을 새우고
3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강점 발견 워크숍
4
제15회 글로벌 국제선교대회 성료
5
Music Director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235 N. Elston Ave., Chicago, IL. 60630  |  Tel: (773)777-7779  |  Fax: (773)777-00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SAMUEL D PARK
Copyright © 2013 The Korean Christian Journal.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cj@kcj77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