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소저너스

'지난 주 나는 미국 의회 경찰대 손님으로 5시간을 보냈다. 정말 더웠다. 플라스틱 수갑 때문에 멍이 들었다. 나는 워싱턴 D.C.에 있는 러셀 상원 건물의 원형 홀에서 묵주기도를 드리는 동안, “무리 지어 진로를 방해하고 불편을 끼쳤다”는 이유로 미국 의회 경찰에 체포된 71명의 가톨릭 신자들 중 한 명이었다. 내 기도는 구치 시설에 갇혀 있는 이민 아동(2018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남서부 국경에서 국경 순찰대에 의해 체포된 63,624명의 이민자 중)과 9월 이후 구치 시설에서 사망한 7명의 이민자들을 위한 것이다. 십수 개의 가톨릭 수도원과 기관들이 기도 행사를 후원했다. 7명의 주교들은 지지 서한을 보냈다.'

'나는 고교 시절부터 비폭력 시민 불복종으로 30회 이상 체포되었다. 멕시코의 간디주의자이며 가톨릭 전략가인 피에트로 아메글리오가 지적한 대로, 이것은 비인도적인 법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비인도적인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정부 당국에 공개적으로, 공적으로 저항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 안에 “도덕적 경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법으로 인해 피조물이 위험에 처하면, 도덕적 의무는 명백해진다. 비인도적인 법에 대한 불복종은 인간적이고 종교적이고 선을 증진시키는 사회적 덕목이다.'

'이민 아동을 가두고 있는, 도덕적으로 고립된 정치 지도자들의 장막을 걷기 위해, 우리는 러셀 상원 건물에 있었다. 우리는 기도의 힘을 믿기 때문에 그곳에 있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러셀 원형 홀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우리의 기도 소리는 복도와 사무실로 울려 퍼졌다. 나는 구치 시설에서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한 7살짜리 과테말라 소녀 재클린 칼 마퀸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구금은 안전하지 않다. 이 나라에서 부모를 대신해 줄 후원자들을 찾아, 이민 법정에 출두하기 전까지 안전하게 머물도록 해야 한다.'

'의사당 경찰이 해산 경고를 보냈을 때 대부분은 뒤로 물러났지만, 다섯 명은 앞으로 나아가 십자가 모양으로 드러누웠다. 인간 십자가였다. 십수 명은 이 인간 십자가를 둥글게 둘러쌌다.'

'법을 깨뜨린 이들은 가톨릭 신자, 수녀, 신부들뿐이 아니었다. 랍비 아더 와스코우(85세)와 9명의 유대인들도 워싱턴 D.C.에 있는 이민관세사무소(ICE) 본부의 출입구를 막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이민자 구금 시설을 없애기 위한 유대인 공동체의 전국 운동의 일환이었다. 랍비 와스코우는 “아이들에 대한 파라오의 공격은 대량학살을 계획한 독재자들마다 반복해 온 전략이었다. 두 번 다시 반복하지 말라“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망명 신청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남부 국경을 넘어 미국에 입국할 경우 먼저 통과한 다른 나라에서 망명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망명 자격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유엔의 난민 위원회는 "난민임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은 늘어나고, 기본권과 자유는 축소된다.“고 지적한다. 며칠 후, 국토 안보부는 ”미국에 2년 내리 머물렀다 해도 입국 심사관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강제 퇴거 및 추방이 가능하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러셀 건물에서 체포되던 날,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당, 버지니아)은 이민 아동 학대 중지 법안을 지지하면서, ”이 법안은 고통 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선한 이웃이 되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경찰차와 구금 지역들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종종 굴욕감을 주고 때로 위험하다. 나는 묵상을 하기 위해 예레미야애가 한 구절을 읽었다.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2:19).'

'우리는 시끄러운 의사당 경찰 차고 안에서 금속 접이의자에 수갑을 찬 채 5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자애 수녀회의 90세 수녀와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85세 된 신부도 함께 있었다. 우리는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땀을 흘렸다. 우리는 지문 채취를 받았다. 우리 대부분은 벌금 5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우리 모두 범죄 기록은 없지만 체포 기록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시민 불복종 시위에 이어 8월에는 국경에서, 9월에는 워싱턴 D.C.와 국경에서 불복종 시위를 할 예정이다.'

'OFM의 조 냉글 신부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영혼을 위해 이번 투쟁에 참여”할 것을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그런 다음 그는 스페인어로 용서를 구했으며, 이민자 모두를 사랑하고 환영한다고 말했고, 투쟁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나는 의회 경찰서에서 5시간을 보냈지만, 구금된 이민 아동은 5주 혹은 5개월 혹은 그 이상 국경 순찰대 캠프에 갇혀 있다.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아니오”라고 당신은 말할 수 있겠는가?'

(* 편집자 주 : 소저너스에 게재된 로즈 마리 버거의 칼럼 일부 번역)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