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패밀리 재단, 직장 보험 개인 평균 디덕터블 1,350불

의료자선단체 및 크라우드펀딩은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인들에게 오랜 기간 도움을 주어 왔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건강 보험과 관련된 디덕터블(본인 부담금)이 세 배 이상 올라, 건강보험을 가진 미국인들이 진료를 미루거나 의료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게 되면서, 의료자선단체를 생명줄로 여기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8월 4일 보도했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연간 고용주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장을 통해 얻은 개인 건강보험의 평균 디덕터블은 1,350불이다. 노동자 4명 중 1명의 디덕터블은 2천 불 혹은 그 이상이다.국립다발성경화증협회의 바리 탈렌트 회장은 “무보험자보다 보험을 부분적으로 든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모금 사이트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환자와 가족이 힘들고 돈이 없을 때 모금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온라인 모금 사이트는 눈길을 끄는 사연, 넓은 사회적 네트워크, 많은 자원을 가진 이들에게만 유리할 뿐이다. “우리가 해결책이 되어선 안 된다.”며, 모금 사이트 GoFundMe의 롭 솔로몬 대표는 “우리가 일종의 안전망이 된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필요의 표면만 긁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모금 사이트인 GoFundMe는 요즘 의료 캠페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2017년 6월 현재 플랫폼을 통해 모금된 50억 달러 중 1/3 이상이 의료 캠페인에 의한 것이었다.

모금 실적이 뛰어난 캠페인은 예상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 중산층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사진을 이용해 기부자들의 시선을 끌고, 광범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캠페인 내용을 자주 업데이트한다. 반대로 소셜 미디어에 취약하거나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들, 당뇨와 같은 만성병 혹은 식량과 주거할 곳을 마련하고자 하는, 평범한 외모의 가난한 환자들은 기부자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

연구자는 “이런 캠페인은 누구를 소중하게 여기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모금 캠페인을 하는 이들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서로 경쟁하고 고도로 개별화된 시장을 이용해, 건강관리 개념을 일종의 권리로 대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암협회나 유방암 기관인 Susan G. Komen과 같은 환자 지원 단체들도 전화 상담 대부분이 건강보험을 가진 환자들로부터의 도움 요청이라고 보고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무보험자들이 할인된 약을 얻도록 돕기 위해 2005년에 창립된 패밀리와이즈(FamilyWize)의 공동창립자 댄 반스는 “건강보험을 가진 이들 중 약을 구입할 수 없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약을 구하기 위해 자선단체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 재무부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의 지원은 1998년에서 2014년 사이에 14배 증가했으며 지금 7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제약회사의 지원은 더 심각한 문제를 보인다. 할인 쿠폰을 사용해 일부 환자들은 약값을 절약할 수 있지만, 제약회사들은 높은 약값을 유지한 채,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을 부추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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