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 웹스터, 대명사 'they'의 의미에 제3의 성을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 추가

190년여의 전통을 가진 미국의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 사전은 3인칭 복수 대명사 ‘they’의 의미에 그들(남성 혹은 여성), 그것들, 보통 사람들 외에‘제3의 성(性)을 가진 개인을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를 추가했다고 9월 18일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메리엄 웹스터는 533개의 새로운 단어와 의미들을 사전에 추가했다면서, “단어들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힘 있고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은 기록되고 표현되어야 한다. 달리 말해 그런 단어들에는 정의(定義)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메리엄-웹스터는“1950년대부터 제3의 성을 가진 개인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they가 쓰인 증거 자료를 갖고 있다. 영어에서 they가 3인칭 단수 대명사로 사용된 역사는 길다. 이에 상응하는 재귀대명사 themself의 사용 역시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성애 단체들은 이 소식을 환영한 반면, 보수주의 작가 마크 판타노는 “좌파들이 모든 걸, 심지어 언어까지 파괴한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어들을 재정의하고 있다.”라고 블로그를 통해 비난했다.

그뿐 아니라, 워싱턴 D.C.,뉴욕 시티, 아칸소, 캘리포니아, 메인, 미네소타, 오하이오, 오리건, 유타, 워싱턴 주에서는 운전면허증과 ID 카드의 성별난에 ‘X’나 ‘양성’, ‘제3의 성’을 기재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일리노이도 올해 제3의 성 기재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미국 주요 항공사들도 항공권 예매시 승객의 성별 선택 항목에 ‘남성’과 ‘여성’ 외에 ‘비공개’ ‘제3의 성’ 등의 항목들을 새로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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