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리스천 사회에서 크리스천 헬스케어 쉐어링 미니스트리(CHSM)를 표방한 유사단체가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 이 유사단체는 현재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역 중단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기독교 비영리기관을 유용하는 단체가 눈에 띈다.  물론 그 단체가 크리스천 헬스케어 쉐어링 미니스트리(CHSM)의 기본 정신과 원칙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크리스천 헬스케어 쉐어링 미니스트리는 크리스천 선교사 자녀들이 부모들의 의료비 충당을 위하여,  푼푼이 회비를 모아 크고 작은 의료비를 지원했던 것이 그 시발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일반 보험 회사들이 성경과 신앙에 어긋나는 의료비까지 지원하는 것에 반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의료비 나눔 사역 단체를 지향하면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독교의 근본 정신을 따르지 않고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단체들이 생겨나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한 기관은 이미 물의를  일으켰거니와 우리 한인사회에도 유사단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어서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광고 내용만 보면 기존 단체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거에 잠시 소란만 피우다가 가입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자취를 감춘 사례가 있었기에 우려가 된다.

그러므로 의료비 나눔 사역 단체에 가입하려면, 먼저 그 단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사역을 지속해왔는지, 환자들의 의료비를  얼마나 원칙에 맞게, 신속 정확하게 처리했는지를 세세하게 살펴 보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단체들의 의료비 지원 능력과 유사시를 대비한 의료비 기금 확보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기금이 부족하면 결국 회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단체라고 해서 그들 모두를 불신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기존 단체들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개발하여 성도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기존 단체들도 부단히 노력하여 성도 회원들을 위해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1996년도에 시작한 우리 기독의료상조회(CMM)는 금년이 23년째이다. 소수 민족 중에는 유일한 단체로 그간 숱한 노력과 단련으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 2000년 초에 조정된 회비는 20여 년이 넘도록 인상 한 번 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기금이 모자라 의료비가 지연되거나 지불을 못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리고 비상시 언제라도 사용 가능한 기금이 충분히 준비된 상태이다. 전문 인력도 충분하다. 각 부서마다 오랫동안 경험과 실력을 쌓은 인력들, 고학력을 소유한 전문 인력들이 각자의 교회를 섬기며 믿음으로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독의료상조회를 주님이 맡겨 주신 사역으로 믿고 전심전력으로 헌신하고 있다.

오는 10월 중순께, 로고스선교회는 보다 많은 회원들을 원활하게 섬기기 위해 새 사옥으로 이전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기에, 전 직원들과 함께 감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초심을 절대로  잃지 말 것과 회원들에게 충성하는 마음으로 사역할 것을 더욱더 다짐하고 있다. 주님의 뜻대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