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미국인 1억7천5백만여 명이 90억 달러를 소비해 가며 할로윈 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심지어 NASA까지도 거대하게 불타는 잭 오 랜턴(jack-o’-lantern)처럼 보이는 태양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요즘은 모두가 할로윈을 기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미국인 다수에게 할로윈 데이는 사탕과 믿는 척하는 것 이상이다. 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5%가 유령의 존재를 믿는다. 43%는 유령들이 자주 출몰하던 사람이나 장소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탐구하는 샤론 A. 힐은 “2백 년 이상, 많은 사람들, 심지어 과학자들까지 유령과 사후 세계에 대한 증거를 찾아왔다. 초자연적인 생각에 대한 연구와 실험에 대한 기록은 수백만 페이지에 달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탐구하는 이들은 유령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또 다른 설명도 어렵게 여기지 않는다. 초자연적인 결론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크리스토퍼 프렌치 심리학 교수도 이에 동의한다. “연구들에 따르면, 어떤 장소가 귀신 들렸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런 말을 듣지 않은 이들보다 더 많이 그곳에 무언가 있는 듯한 느낌, 척추를 관통하는 공포감, 체온 변화등을 경험한다고 보고한다.”면서, 프렌치 교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는 사람들은 회의주의자들보다 그러한 말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뉴욕의 테렌스 하인즈 교수는 “주류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일부는 일종의 초월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인즈 박사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진리를 측정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로 지적한다.

앞서 언급한 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3 이상은 개인적으로 영이나 유령의 임재를 느꼈다고 말한다. 13%는 유령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과 소통했다고 말한다.

반대로 퓨 리서치 센터는 미국인의 80%는 모종의 더 높은 힘을 믿는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56%만이 “성경에 묘사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

나침반에서 북쪽을 제거하면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 것에 놀라선 안 된다. 그 결과로 길을 잃는다면...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남부의 할로윈 분장 파티가 있던 29일 밤 총격 사건으로 3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10월 31일 밤에 발생하는 폭력 범죄 건수는 다른 날보다 50% 더 많다.

할로윈의 밤이 지나면 모든 성인의 날이 뒤를 잇는다. 11월 1일에 전 세계 크리스천들은 교회의 성인들을 기억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성인들”은 특별하게 모범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전부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은 고린도의 크리스천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고전 1:2)이라 불렀다.

모든 “성도들”이 공통적으로 지녀야 할 한 가지 미덕은 성경의 진실성과 모든 삶의 정황에 대한 권위적인 연관성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다. 모세나 다니엘과 같은 구약의 성도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진리를 말했다(엑소더스 5:1; 다니엘 5:17-28). 베드로와 바울 같은 신약의 성도들도 마찬가지였다(행 4:8-12; 23:1ff).

문화를 통해 성경을 가늠하기보다 성경을 통해 문화를 가늠할 때, 우리는 유한하고 타락한 마음을 초월하는 진리와 일치하게 된다(사 55:8-9). 우리는 우리를 변모시켜 주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거대한 평화와 힘을 발견한다(히 4:12).

그리고 우리는 생명의 메시지를 그들에게 전하면서(빌 2:16), 인생의 풍랑 속에서도 굳건하게 설 수 있는 바위를 무너진 문화에 제공할 수 있다(마 7:24-25).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10월 31일 칼럼 일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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