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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박물관을 다녀와서”"우리는 하나님께 빌린 물질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
박찬효  |  약물학 박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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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2  0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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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디씨의 명소 중 하나인 성경 박물관은 2년 전에 개관했다. 내셔널 몰에서 가까운 이 박물관은 건평 43만 스퀘어 피트에 약 5억 불을 들여 완공되었는데, 하비 라비(Hobby Lobby)라는 성경적 원칙으로 경영되는 회사에서 건립 기금의 대부분을 기부해서 지어진 개인 박물관이다. 언젠가 방문하려고 벼르던 중 최근에 노인 단체인 상록회 회원들과 같이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이 박물관에는 다양한 성경이 전시되어 있고, 성경에 얽힌 이야기, 성경의 역사, 성경이 인류에 미친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경을 위시하여, 17세기에 터키에서 출판된 복음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읽었던 성경, 심지어 엘비스 프레슬리와 전설적 야구선수 베이비 루스의 개인 소장 성경, 수많은 토라 스크롤 등 총 4만여 개의 품목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성경이 노예제도 폐지, 시민 인권 운동 등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도 전시되어 있다. 자세히 관람하려면 며칠 걸릴 만큼 전시품이 방대하다.

성경 박물관을 돌아보며 거액을 기부해 이 박물관 건립을 가능하게 한 하비 라비라는 회사가 궁금하던 중, 마침 『목적이 있는 삶』의 저자 릭 워렌 목사의 설교에서 하비 라비의 창시자 데이비드 그린씨와의 대담을 듣게 되었다.

철저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린씨의 다섯 형제는 모두 목사 아니면 선교사라는데, 데이비드 그린씨만 사업가가 되었다. 차고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이제 수십억 불의 자산을 가진 회사가 되었다.

회사는 철저하게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며, 직원들이 회사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직원들을 가족처럼 섬긴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가 쓴 책 『Give it all the way and Getting it all back again – The way of living generously』에서 누차 말했듯이,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며, 우리는 하나님께 빌린 물질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라고 철저히 믿는 그는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 주신 예수처럼 우리도 남에게 관대하게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 수익의 50%는 자선단체 등 사회에 환원하며, 직원들을 위해 일요일에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모든 상점을 닫고, 누구도 일주일에 66시간 이상 근무를 시키지 않으며, 최저 임금 또한 법적 기준보다 훨씬 높은 시간당 15불 70전(2017년 기준)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적 윤리를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기에 종교의 자유를 고수하는 문제로 법정투쟁을 한 적이 있는데, 결국 그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루에 130만 불씩 손해를 보았으며, 패소하면 회사가 도산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원칙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은 승소했다는 에피소드도 들려 주었다.

이 분을 통해 다시 확인한 것은 신앙인에게는 무엇을 얼마나 이루어 냈는가보다, 얼마나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성경적 원칙대로 살았느냐가 우선이라는 점이다. 이 분과 같이 철저한 청지기의 삶의 태도, 다시 말해 각종 과실을 맺는 나무는 하나님이 심어놓은 것이고, 우리는 다만 그 나무의 열매를 따 먹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긴다면 우리는 좀 더 물질로부터 자유하고 관대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성경 말씀에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잠언 11:24)는 구절이 새삼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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