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들려 주는 건강 소식

 

복합흉벽기형으로 고생하던 외국 남성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습니다. 주인공은 스웨덴에 사는 크리스토퍼 브랜들 씨로 오목가슴과 새가슴이 함께 있는 복합흉복기형을 가지고 있는 환자였습니다. 그는 3년 전 독일에서 받은 수술이 실패하면서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를 수소문한 끝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를 최종 낙점해 방한을 결심했습니다.

박형주 교수는 오목가슴 수술에서 세계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새가슴 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18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오목가슴 수술인 ‘너스법’을 적용한 이래 박형주 교수는 국내 환자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3,200여 건의 막대삽입술, 2,500여 건의 막대제거술 등 6,000여 건의 수술 사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술 기록입니다. 특히 박형주 교수는 복합기형 수술법의 이론과 함께 18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을 개발해 비뚤어진 가슴까지 바로잡는 ‘고급 흉벽성형수술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들 씨의 재수술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박 교수는 브랜들 씨에게 자신이 개발한 독창적인 흉벽 개형술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수술법은 오목가슴, 새가슴을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양 옆구리를 1cm 정도 절개한 후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는 올려주고, 돌출된 뼈는 눌러 줌으로써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금속막대를 2~3년 후 제거함으로써 시술이 종료되고 이후 정상 흉곽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수술 5일만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들 씨는 “박형주 교수의 완벽한 수술에 감사하다.”면서,“해당 수술법이 널리 알려져 오목가슴이나 새가슴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교수는 “처음 외래에서 만났을 때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며 “복합 기형이라 성공 보장이 어렵고, 재수술이어서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오히려 제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용기를 갖고 도전하라고 독려해 수개월간의 숙고 끝에 수술이 성사됐다.”면서,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과 새가슴은 생명이 단축되는 질병이 아니지만, 개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이가 자신감을 갖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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