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던 케임브리지 대학원생과 졸업생이 희생돼

지난 11월 29일,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 우스만 칸(Usman Khan, 28세)은 2012년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가 가석방 중인 상태였다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의 닐 바수 치안감에 따르면, 칸은 2012년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18년 12월 가석방되었다. 2010년, 칸과 8명의 남성들이 대테러 작전의 일환으로 체포되었다. 일부는 런던 증권 거래소를 폭파하려는 ‘알 카에다에게서 영감을 받은 음모“에 대한 테러 혐의로 기소되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의 칸은 그의 가족이 소유한 카슈미르 부지에 종교학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 군사 훈련 시설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 훈련생을 모집한 테러 범죄를 인정했다. 당시 재판에서 칸과 다른 용의자는 “좀 더 진지하고 효율적인 테러리스트” 양성을 위해 훈련 계획을 세운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들은 작전회의에 참가하고, 모금 활동을 했으며, “테러 훈련 참가”를 위해 해외여행을 준비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칸은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판결 당시, 대테러 국가 선임 조정관이었던 스튜어트 오스본 부치안감은 그 작전이 가장 힘든 대테러 작전 중 하나였다면서, “우리는 영국의 세 도시에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 조직을 붕괴시키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건들이 벌어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0년에 경찰관 1천여 명이 이 작전에 투입되었으며, 스태포드셔와 웨일스와 런던에서 위험 인물들을 감시했다고 오스본은 말했다. 대테러 부대와 보안군도 작전에 참가했다.

칸은 2018년 전자 발찌를 차고 석방되었으며, 런던 북서부에서 150마일 떨어진 잉글랜드의 스태포드셔에 머물고 있었다고 바수 치안감은 전했다.

칸은 피쉬몽거스 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장을 떠나기 전에 공격이 시작되어 다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바수는 말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형사정책 연구소의 출소자 재활 프로그램인 Learning Together Network 5주년 기념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테러 희생자는 범죄자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던 케이브리지 대학원생 잭 머리트(25세)와 졸업생 사스키아 존스(23세)였다.

용의자 칸은 이 프로그램의 모범 사례로 꼽혔고 행사의 연사로 선 일도 있었던 터여서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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