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가운이 정신 질환이나 우울과 불안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Alfred Street Baptist Church

지난 20년 동안 신자 수 수천 명인 대형교회들이 늘어나면서 그 대가 또한 만만치 않았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요구되는 사역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목회자들은 힘에 부치거나 녹초가 되었다는 느낌에 시달리고 있다.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역사적인 알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회의 하워드 존 웨슬리 목사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자와 교사로 유명한데, 안식 결정을 1만 명 신자들에게 발표했다고 12월 18일, CBS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11년 동안 단 하루도 쉬어 본 적 없다.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었고, 신자들과 함께하는 신앙 여정이라는 부름에 응답할 수 있어야 했다.”면서, 그는 “이제 여러분이 내게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나는 지쳤고 피곤하다.”고 말했다. 웨슬리는 석 달 반 동안 안식을 가지겠다고 발표했다.

“피곤과 번아웃의 차이에 대해 ”그것은 기쁨이다. 나는 기쁨을 잃어버렸다.“면서 웨슬리 목사는 자신이 부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계속하려면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년 전, 알프레드 스트리트 침례교회를 인도하라는 부름을 받은 웨슬리 목사는 그 일을 잘 해냈으며, 신자 수는 1만 명으로 네 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4세대를 위한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그는 쉬지 않고 일해야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모델인 아버지는 하나님께서 쉼을 주신다면서 ‘절대로 설교를 거부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웨슬리 목사는 말했다.

“지금 나는 47세이고, 21년 간 목회를 했으며 앞으로도 하겠지만, 아버지의 충고가 최선은 아니었다.”면서, 그는 “목사 가운이 정신 질환이나 우울과 불안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500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2015년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목회자의 54%는 자신의 역할이 힘에 부친다고 느꼈으며, 33%는 소외감을 느꼈다. 그런데 71%의 교회들이 정기적인 안식을 목회자에게 제공하는 플랜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올해 재리드 윌슨 목사의 자살로 충격을 받았다.”라고 웨슬리 목사는 말했다.

2019년 9월, 캘리포니아 주의 1만 명 규모의 대형교회 하비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재리드 윌슨 부목사가 30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교회 당국은 “그가 계속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 사실을 숨기지 않았으며 자살 충동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런 그가 안타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강대상 앞에 서는 일에도 불건강한 중독성이 있다”면서, 웨슬리 목사는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에 빠져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라피스트를 만나고 있으며, 안식 기간 중에 운동과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돌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슈퍼맨이 될 필요도, 완전해질 필요도 없다. 나는 목사가 아니라 하워드 존이 될 수 있어야 한다.”하고 그는 마무리했다. 회중은 웨슬리의 안식을 환영했고, 2020년 1월 1일부터 안식을 시작해 부활절 이전에 사역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달 목회자 250명이 사역을 그만둔다. 70%는 친한 친구가 없다. 44%는 정기적인 휴식 시간을 갖지 못한다.

목회자들만 탈진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매주 최소 50시간을 일하는 이들의 3/5이 힘에 부치는 느낌을 가진다. 60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의 75%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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