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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인생시편 23:1-6
허영진 목사  |  revhu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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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4  0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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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초등학교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보냈는데, 얼마 후 답장이 왔습니다. “교직에서 은퇴한 지 여러 해 지나 지금은 80 넘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은퇴 후 제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아보는 건 처음입니다. 살맛납니다. 내가 헛되게 산 것이 아님을 알게 해준 당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적의 딸기(miracle berry) 혹은 맛 열매(taste fruit)라고도 하는 야생 열매가 있는데, 입맛 없을 때 이것을 먹으면 무엇이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기적의 딸기는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가 깃든 심령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것을 다 맛있게 받습니다. 감사는 염려, 실망, 환란, 질고의 맛도 바꿀 수 있습니다. 감사는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기적의 맛 열매입니다.

요즘 살맛난다는 사람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세상 살 맛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뿐 인 것 같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만든 말이라는‘헬조선’을 살맛나지 않는 세상이란 뜻을 극명하게 나타냅니다. 살맛나지 않는다고 쉽게 삶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OECD 국가 중 한국인의 자살률이 제일 높고, 유럽연합 평균 자살률의 두 배나 된다고 합니다.

UN이 3월 20일을 행복의 날로 정하고 143개국을 대상으로 행복 점수를 매겼습니다. 한국 국민의 행복 점수는 100점 만점에 59점이었습니다. 학점으로 치면 낙제 점수입니다. 나라 순위로는 118위입니다. 어째서 한국은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었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을까요? 우리 한국인이 감사를 잊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요?

오늘날을 감사 상실의 시대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실감납니다. 감사 실종 신고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어떻게 하면 감사를 되찾고, 살맛이날 수 있을까요?

17세기 영국 시인 조지 허버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모든 것을 주셨지만 한 가지만 더 주세요. 감사하는 마음 한 가지만 더 주세요.”

우리는 이런 기도를 드릴 필요가 없는 사람을 구약 시편에서 만납니다. 시편 23편에서 시인은 지난 생애를 돌아보다가 감사로 마음이 벅차올라 외칩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인의 인생의 잔에 무엇이 차고 넘쳤기에 그토록 벅차오르는 감사의 노래가 우러나왔을까요?

첫째, 시인은 “내 인생의 잔이 주의 사랑으로 넘치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사랑이 목자의 사랑과 같다고 말합니다. 목자는 양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고, 길 잃은 양을 끝까지 찾고, 원수와 온갖 위험으로부터 양을 지킵니다. 양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시인은 “내 인생의 잔이 주의 위로로 넘치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4).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고난을 면제 받거나 인생의 슬픔이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도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위로하십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부인이 말했습니다. “오는 주일 제가 독창을 하겠습니다.” “힘드실 텐데요?” “꼭 하고 싶습니다.” 주일예배 시간에 부인은 찬송했습니다. “근심 걱정 무거운 짐 아니 진 자 누군가 / 피난처는 우리 예수 주께 기도 드리세 / 세상 친구 멸시하고 너를 조롱하여도 / 예수 품에 안기어서 참된 위로 받겠네”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하는 성도는 슬픔과 역경 중에도 “주님의 위로가 내 잔에 넘치나이다.”라고백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시인은 “내 인생의 잔이 영생의 소망으로 넘치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6).

예수님은“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요 10:28)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2차 대전시 독일군의 폭격으로 런던 시민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때 레슬리 웨더헤드 목사가 말했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한 사람도 생명을 잃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수 믿는 사람도 죽었습니다. 그러나 영생의 주인공인 그리스도인은 결코 생명을 잃은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남편과 사별한 권사님이 간증했습니다. “저녁마다 저는 문밖에서 기다리다 남편을 맞아 나란히 집으로 들어오곤 했습니다. 지금 남편은 하늘나라로 가고 저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역할이 바뀐 것뿐입니다. 전에는 제가 남편을 기다렸지만, 지금은 남편이 하늘나라 고향집 문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내 잔이 하늘나라를 바라보는 영생의 소망으로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특권은 우리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 한 가지만 더 주옵소서. 그리하여 살맛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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