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인 와이프가 어제 저녁 “새해가 다가와서 그런지 새롭게 가입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이 늘었어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계획 및 목표를 새롭게 세우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운동센터를 운영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겨울은 비수기입니다. 추운 날씨, 송년회 등 이런 저런 핑계들로 사실 12월에는 회원 수가 많이 줄어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 운동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은 1월 초면 가까운 헬스장이나 운동센터를 찾아 등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좋을 것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물리치료사의 입장에서는 겨울이 그리 반가운 계절이 아닙니다. 노인분들의 경우, 특히 보행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경우엔 빙판길이나 눈길 위를 걷다가 낙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 낙상의 위험성은 굉장히 큽니다. 이미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와 인대들이 약해져 있는 노인들의 경우, 낙상은 겨울철에 골절을 일으키기 쉬운 주요 요인입니다. 특히 혈압약, 이뇨제 등의 약물로 인해 균형 감각이 떨어진 분들의 경우, 낙상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됩니다.

또한 겨울철 일조량의 감소로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칼슘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는 손목골절, 척추압박골절 그리고 고관절 골절이 있습니다. 그 중 고관절 골절은 겨울철 노인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고관절은 엉덩이의 관절부위를 말합니다. 골반과 대퇴부를 연결하며 체중을 지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고관절은 대체로 크고 단단한 편이어서 골절의 위험성은 낮지만, 겨울철이면 발생률이 평소보다 더 높아집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을 시에는 골반 혹은 사타구니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보행이 어려워집니다. 또한 골반을 지지하고 있던 고관절이 골반 내로 들어가거나 틀어지면서 한쪽 다리가 반대 측에 비해 더 짧아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관절 골절은 손목 골절 그리고 척추압박골절 등에 비해 회복이 더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 요법이 필수입니다. 한번 발생했을 때 재활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며 심각한 경우 골절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낙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보행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 되도록 눈이 오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꼭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지팡이 혹은 보호자의 도움을 얻어 외출하길 바랍니다.

또한 걷기 운동과 적절한 강도의 근력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유지 및 증진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균형 훈련을 통해서 낙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낙상은 겨울철 빙판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기가 많은 화장실 혹은 계단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또한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럼 방지매트를 설치하거나 물기 제거를 수시로 하며 계단을 이용할 시에는 난간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합니다.

* 김동언(PT, DPT) 필자는 한국에서 삼성서울병원, 영남대학교병원에서 근무했으며, 뉴욕 American Medical Inc.에서 근골격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및 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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