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미국에서 최소 970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독감 시즌에 최소 450만 명이 의사를 방문했고, 8만7천 명이 입원했다. 독감과 관련해 최소 4,800명이 숨졌다. 지난 겨울 같은 기간에 비해 독감 환자가 350만 명 정도 증가했다.

CDC는 “미국 50개 주 중에서 노스다코타, 버몬트, 미시시피, 하와이를 제외한 46개 주에서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전역에서의  유례없는 독감 유행의 원인으로, 이번 독감이 예년보다 빠른 지난해 10월 초부터 확산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전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셰프너 밴더빌트대 교수는 “증기 기차가 일찍 페달을 밟으면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라며 독감이 빨리 시작돼 더 많이 퍼졌다고 CNN에 전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매년 11월부터 시작해 12월~2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독감 유행 초기와 중기 주요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A’와 유행 후기 주요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B’가 동시에 유행한다는 점도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부 예상과 달리 ‘인플루엔자B’가 일찍 유행하는 바람에 독감 예방접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반구 온대 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미를 비롯해 유럽, 중앙아시아, 중동에서도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감에 걸리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인후통, 피로, 식욕 부진 등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근육통과 두통을 호소하는데, 관절통이나 눈물, 눈의 작열감이 나타날 수도 있고, 복통이나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독감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
▶ 공공장소 출입을 자제한다.
몸이 아프면 집에 머문다.고열이 있으면, 열이 내린 다음 외출한다.
▶ 아픈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한다.
▶ 살균 물티슈 등의 살균제를 휴대하고 공유해야 하는 물건들을 닦으면 자신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도움이 된다.
▶ 자주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양치를 한다. 손 씻기는 독감 외에도 다른 많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와 입을 만지지 않는다.
▶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혹은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킨다.
▶ 실내에서 40~60%의 습도를 유지한다. 
▶ 탄산음료와 단 음료를 피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 숙면을 취한다.
▶ 스트레스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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