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리포니아 지역과 뉴저지 지역의 무보험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 때문에 새 가입자들이 급증하면서, CMM 기독의료상조회의 회비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늘었다. 물가 상승과 의료비 폭등의 현실 속에서 적은 회비로 운영이 가능하느냐 하는 우려가 많다. “브론즈 프로그램의 경우 1인당 월 40불 회비로 수술비와 입원비가 어떻게 가능한가?”,“1인당 월 175불의 회비로 본인이 500불만 부담하면 의사비, 검사비, 치료비, 6개월 처방약, 응급실, 입원, 수술, 임신, 출산, 건강검진을 위해 연 500불 지원 등, 기독의료상조회가 제시하고 있는 내용의 실행이 과연 가능한가?”등의 질문을 한다.

한편 동종 사역을 하고 있는 미국 기관들에 비해서도 CMM의 회비가 그간 저렴했던 것은 사실이 다. 최근 CMM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가진 CHM이 오는 4월부터 회비를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하여, CMM 기독의료상조회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많다.

CHM도 10여 년 넘게 회비를 인상하지 않고 잘 운영해 왔다. 지난해 말, CHM의 최고 경영진들은 우리 CMM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비 인상 없이 잘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는데,  갑자기 회비 인상을 발표하여 우리 CMM 경영진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CHM이 발표한 인상 내용을 보면, 골드 프로그램은 150불(CMM 135불)에서 22불 인상하여 172불, 실버 프로그램은 85불(CMM은 80불)에서 23불 인상한 118불, 브론즈 프로그램은 45불(CMM은 40불)에서 33불 인상한 78불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기관은 확실한 근거와 세심한 분석을 통해 회비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전체 운영에 끼칠 영향을 미리 내다보고 단행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기에‘혹시 CMM 기독의료상조회는 미래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나 대책 없이 운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떻게 20여 년 넘도록 한 번도 회비를 인상하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과연 영구성과 지속성이 있는 단체일까? 다른 기관처럼 금명간 회비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는 건 아닐까?’ 하는 회원들의 의혹과 우려를 간과하지 못하겠다.

우리 CMM 기독의료상조회는 회비 변동이나 인상 계획이 없음을 지난 호에도 밝혔거니와, 미국 기관들이 회비를 인상했다고 해서 덩달아 회비를 인상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벳세다 광야의 기적처럼 남은 조각들로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25년 가까이 회원들의 필요한 의료비를 모두 지원하고 남은 의료비 기금 때문에, 회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금년 한 해를 잘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다.

2. 의료비를 아끼는 한인 성도들의 특성 때문이다. 많은 회원들이 병원이나 의사를 방문하고 스스로 할인을 받아서 많은 금액의 의료비 기금이 조성될 수 있었다. 웬만한 질환이면 참는 우리 한인들의 정서적 특성과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의 습성도 한 몫 하고 있다.

3. 최소 인원의 정예 사역자들이 헌신적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각 없는 분들이 윽박지르고 갑질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나, 우리 사역자들은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는 마가복음 9장 50절 말씀을 기억하면서, 속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릴지라도 겉으로는 눈물을 참고 억누르며 안내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미국 기관 중 잘 나가는 단체처럼 쌓아 둔 것이 있다 해서 흥청망청 허비하는 일도 없다.

이 외에도 미국 기관들에 비해 우리가 기금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더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저렴한 회비를 가지고 미국 기관들과 경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우리는 다만“짐을 서로 지라”(갈 6:2)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과 행동으로 옮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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