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RV에서 지내기가 힘들어질 즈음, 플로리다 주의 여러 교회에서 불러 주셔서 9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내려가면서 복음의 동역자님들께 감사의 편지를 썼습니다.

 

복음의 동역자님들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잊어버리고 세상일로 분주한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분께서 슬퍼하시는 성탄절이 되지 않기를 소원하며 문안드립니다.

 

저희 사역을 위해 그동안 복음의 동역자님들께서 뜨거운 기도와 사랑을 담은 물질을 공급해 주셔서, 저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기쁨과 감사함으로 지금까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순간순간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붙들린 우리의 영혼은 기쁨이 넘쳐 사역했는데 연약한 육신을 사단은 계속해서 좌절하도록 괴롭혔습니다.

 

잇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더니 결국엔 이 9개를 뽑았는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의 손길들을 통해 치료 받아 사역을 게속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3개월 후 귓속의 달팽이관 이상으로 어지러움증이 생겨 많이 고생했지만 하나님께서 또 치료의 손길을 보내 주시고 계속 사역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에 당했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올해 더욱 심하게 아팠지만 영혼 구원을 위해서는 잠시도 발길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4년 넘도록 RV를 매일 같이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니 여러 곳에 고장이 생겨 달릴 수 없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더 좋고 튼튼한 새 RV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 4:19).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는 길에 항상 동행하시며 약속의 말씀을 신실하게 지켜 주셨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소원과 뜻과 기뻐하심이 오직 영혼 구원임을 알기에 더욱 더 열심히 주님의 마음을 품고 한 영혼을 향해 달려갑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빌립보서 3:12).

 

교회 안에 잠자는 성도들을 일깨워 평신도 사역의 중요함을 간절하게 전하며 함께 주님 나라 위하여 힘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남은 생애를 드리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2006년 1월, LA를 떠나 남부와 중북부 지역 13개 주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간증과 전도 강의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심방하여 영혼 구원은 물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결되는 모습을 경험했습니다.

 

점점 심각해져 가는 가정 문제도 복음 안에서 회개할 때 상처가 치유되고 자아가 죽으면 관계가 올바로 세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모든 해결책을 주셨는데,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 속에 갇히고 올무에 걸려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워 견딜 수 없습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에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아 순종하며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 알기에 쉴 틈이 없습니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으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되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후서 2:4).

 

때로는 시간이 부족하여 만나지 못하고 다른 사역지를 향해 떠나면서 달리는 RV 안에서 복음을 전하여 유학 와서 공부하는 남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뻐하고 감격하는 하늘의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영혼 구원에 힘쓸 것을 요구하십니다.

 

비록 육신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고 낙심된 자들의 심령이 소망을 갖도록 하는 데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사용 받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린도후서 4:16).

 

4년 6개월 동안 280개 교회에서 사역하고 떠날 때마다 “파송의 노래” 구절구절이 각 지역에서 중보해 주시는 기도 소리가 되어 저희 부부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여 초대교회와 같이 전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을 들고 함께 가야 할 동역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일어날 때 황폐한 이 땅 위에 시온의 대로가 열릴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주님의 사랑과 능력 안에서 승리를 다짐해 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3).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고, 계속해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연약한 육체를 강건하게 붙들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 안에서 동역자 되신 모든 분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간구하면서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2006년 12월, 버지니아에서, RV 순회전도자 박승목, 박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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