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백신이 18개월 이내에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와 영국에서 중국에 다녀온 적 없는 사람들 가운데 전염이 발생한 사례에 우려를 표하며, 각 국가들이 바이러스 감지 및 억제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만일 우리가 지금 증거에 기초한 합리적 투자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미 1천 명 이상이 숨지고 4만2천여 명이 감염된 것을 언급하며,“바이러스들은 테러리스트들의 행동보다 더 강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50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재차 언급했다.
또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공지했다. ‘CO’는 코로나(corona), ‘VI’는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그는 WHO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라며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름을 정하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낙인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CD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전파되지만 중증도는 더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사스(SARS)의 사망률은 10%인데 비해 신종 코로나는 중국의 예비 데이터에서 2% 정도로 나타났다.
WHO는 지난 1월 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행동수칙을 발표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등, 손톱 밑까지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다. 기침할 때에는 옷소매로 입을 가린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해외여행력을 알린다. 최근 2주 내 중국을 방문했다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예방 노력을 기울인다. 이외에도 의사들이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고, 잘 먹고 잘 쉬고 잘 잘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다. 최소 20초 동안 비누와 물로 자주 손을 씻고 물이 없는 곳에선 최소 알코올 60% 이상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되도록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아픈 사람들과의 가까운 접촉을 피한다. 아플 때에는 집에 있는다. 휴지로 입과 코를 막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고, 사용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자주 접촉하는 물체와 표면을 세척하고 소독한다. 미국 CDC는 건강한 사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마스크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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