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소속이 없는(None) 미국인들이 증가하는 반면, 종교계에서 주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신을 “거듭났다”고 말하는 이들이 요즘 많아졌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떠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 신앙적 표현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복음주의 개신교인뿐 아니라 전 교계에서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요 3:7)는 성경의 부름에 주목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인구 학자들은 거듭남에 대해 조사해 왔다. The General Social Survey(GSS)는 응답자들에게 “거듭났거나 거듭남의 체험, 즉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다고 말하겠는가?”라고 질문한다.

이 질문을 했던 첫해에는 전체 응답자 중 36%가 거듭났다고 응답했다. 그 후 선택적으로 이 질문을 하다가, 2004년부터 2년마다 실시되는 설문조사의 일부가 되었다. 지난 14년간 거듭났다는 응답자가 41%로 증가했으며 유색인종이 더 많았다(54%).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증가를 반영하는 현상이라 가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주류 개신교인들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그런데 가톨릭과 개신교를 통틀어 거듭남의 정체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흑인 개신교인과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거듭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흑인 개신교인의 경우 1988년에는 60%였고 지금은 80%이다. 복음주의자는 68%에서 78%로 증가했다.

놀랍게도 주류 개신교인도 28%에서 40%로 증가했다. 가톨릭은 14%에 28%로 배가되었다. 전통적으로 거듭남이 신앙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증가가 놀라운 것이다.

지난 수 년 동안 거듭남이 복음주의 개신교의 특징으로만 여겨지다가 적극적인 신앙 생활을 의미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기독교 전통에선 교회에 더 열심히 출석할수록 소속 불문하고 거듭난 체험을 한 것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매주 여러 번 교회에 가는 복음주의자와 흑인 개신교인의 95% 정도가 자신이 거듭났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가는 주류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도 같은 대답을 한다. 기독교인들 중 거듭난 가톨릭의 수가 가장 적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미사를 드리는 가톨릭의 48%가 자신이 거듭났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거듭난 주류 개신교인과 가톨릭은 복음주의자 및 흑인 개신교인과 교리적으로 닮아 있을까? 데이터는 그들 중 성경은 무오하다고 믿는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나 보수적인 교회와 진보적인 교회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거듭난 흑인 개신교인과 복음주의자의 2/3는 성경이 문자 그대로 참이라고 믿는다. 같은 응답을 하는 주류 개신교인은 44.3%, 가톨릭은 41.9%이다. 그런데 거듭난 가톨릭 신자는 거듭나지 않은 가톨릭보다 성경이 문자 그대로 참이라는 교리를 믿을 가능성이 두 배 더 많다. 주류 개신교인의 경우 세 배 더 많다.

이전에는 부흥회나 청소년 캠프에 참가했다가 특별한 체험을 했을 때 사용되었던 거듭남이 지금은 독실한 신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것 같다. 조사 결과는 신앙이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거듭남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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