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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단상살며 생각하며
박찬효  |  약물학 박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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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0  0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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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좋은 계절이다. 겨울 내내 추위와 회색 빛으로 어둡던 대지에 새싹이 돋아나고 물오른 가지마다 연두빛 잎들이 새롭고, 각종 꽃이 현란함으로 피어오른다. 온 세상이 새롭게 생명의 정기를 내뿜는 봄은 부활의 계절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부활절도 입춘 후 첫 번째 만월(Full Moon)이 지난 첫 번째 주일에 지킨다.

기독교의 근본 정신이 십자가에서 결정적으로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신자들의 믿음의 근거는 예수의 부활이라 하겠다. 신학자 Gerald O’ Collins는 “엄밀한 의미에서 부활 없는 기독교는 단지 미완의 기독교가 아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Lee Strobel의 『예수 사건』에서).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였다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의 믿음도 헛것이며”라고 말했다.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도 다시 살지 못하였을 텐데, 사람들은 어떻게 죽은 사람이 부활한 것을 믿느냐고 묻는다. 베드로 사도는 “저희 속에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라고 말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니 무조건 믿으라고 한다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물론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인간의 지성이나 논리로 얻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불신자들에게 믿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수의 부활! 우리의 이성으로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할 수 없고, 볼 수 없고, 만지고 느낄 수 없으니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무선전화, 인터넷, 텔레비전, GPS 등을 가능케 하는 각종 전파는, 그 원리를 잘 모르고 보고 느낄 수도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로버트 슐러(Robert Schuler) 목사가 말한 것처럼, 캄캄하고 좁은 어머니의 자궁 안의 태아가 이 광활한 세상의 존재를 몰라도, 때가 되면 이 세상에 태어나 어머니 품에 안기듯이, 지금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의 영혼이 육신과 분리될 때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품숙에 안기는 것 아닐까?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는 빈 무덤 사건은 마가복음에 A.D. 37년경 쓰여졌는데, 이때는 예수의 죽음을 목격한 많은 증인들이 살아 있을 때이다. 이 빈 무덤 사건이 엉터리 조작이라면 성경의 내용이 그대로 전수 되었을 리 만무하다. 당시에는 여자의 사회적 위치가 매우 낮았는데, 예수 부활의 첫 목격자가 여자였다는 사실은 성경의 부활의 기록이 진실임을 더욱 믿게 해준다. 만일 부활이 조작된 것이라면 구태여 첫 목격자를 여성으로 기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성경은 또한 여러 번에 걸쳐 예수님께서 부활 후 제자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출현한 일들을 기록했다. 바울은 1세기의 회의론자들이 스스로 그 출현의 진실성을 결정하도록 그 목격자들과 직접 얘기해 보라고 도전까지 했다.

찰스 콜슨(Charles Colson)은 닉슨 대통령의 특별 법률 고문으로 그 정치적 세력이 막강했던 사람인데,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감옥에 가고, 감옥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인생의 후반기 40년을 교도소 선교에 헌신한 분이다. 이분은 이 사건을 통하여 예수의 부활을 확실히 믿게 되었다고 증언한다. 이 사건이 불거질 때 이 사건에 관련된 닉슨의 측근들은 끝까지 비밀을 지키기로 굳게 약속했는데, 2주도 안 되어 엄선된 소수의 충성분자들이 약속을 깨고, 감옥행을 피하기 위해 한두 명씩 비밀 음모를 노출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인간들의 본연의 모습인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만약 예수의 부활 사건을 제자들이 꾸민 사건이라면, 그 사실이 발각될 때에는 감옥행은 고사하고 끔찍한 고문과 죽음을 면치 못할텐데 끝까지 한 명의 낙오도 없이 비밀을 지킨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찰스 콜슨의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에서).

신앙은 신비한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내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활의 예수를 영접한 사람의 삶은 극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인생관,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고, 고통, 미움, 원한, 절망,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에 신음하던 사람들이 위로와 평강, 기쁨과 감사, 사랑과 소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부활이 있다면 천국도 있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면 믿는 자도 부활할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 사망과 생명 중 어느 길을 택하겠느냐고. 모든 인간은 가장 중요한 이 질문에 마음의 귀를 기울이고, 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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