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현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1일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최초로 발견돼, 12월 12일 정식 보고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올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해 확진자들과 사망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월 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2월 28일에 코로나19의 전 세계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으며, 3월 11일에 범유행전염병이라고 선포했다. 2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이 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COVID-19(Coronavirus disease 2019)로 확정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23일 오전 9시 기준, 전세계 총 확진자는 317,796명(사망 14,278)이다. 한국 8,961명(사망 111), 중국 81,093명(사망 3,270), 이란 21,638명(사망 1,685), 미국 33,073명(사망 416), 이탈리아 59,138명(사망 5,476), 독일 23,974명(사망 92), 프랑스 16,018명(사망 674), 영국 5,683명(사망 281), 스페인 28,572명(사망 1,720)이다. 사망률의 경우, 중국은 4.0%, 한국은 1.2%, 이탈리아는 9.3%, 미국은 1.3%이다.

 

자택 대피 명령

미국에서는 1월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3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월 17일,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1조가 넘는 추가예산안을 하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예산안에는 개인 현금 보조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30일 간 캐나다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무역 제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황은 전시 상황이며, 필요할 때를 대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GM사는 의료용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대기업들은 산소호흡기 등의 의료 장비 제작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3월 20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3주간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어서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코네티컷 주 정부도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리건 주도 준비 중이다. 

3월 20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의 전국 봉쇄가 필요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국민의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세 보고와 납부 마감 시한을 4월 15일에서 7월 15일로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여행 금지 그리고...

3월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세계 모든 국가로의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의 해외 여행을 전면 금지한 것은 전례 없는 조치다. 국무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발령하는 여행 권고를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통상 4단계는 전쟁이 진행 중인 국가에 해당한다. 국무부는 ‘해외여행을 선택할 경우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미국 밖에서 무기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도 귀국을 명령했다.

여권 발급(생사가 달린 긴급 상황 제외)과 이민 행정도 전면 중단되었다. 비자 발급 업무가 중단되었고, 4월 10일까지 미 전역의 10개 이민 법원이 폐쇄되었으며, 영주권 인터뷰 등 대면심사 일정이 모두 취소되었다. 시민권 선서식도 취소되었다. 연방국무부는 3월 18일 일상적인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수백 명 이 모이는 행사 및 테마파크와 극장, 운동 경기, 박물관, 동물원 등의 시설들이 휴관했으며, 학교들도 휴교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도 이어졌다. 물과 휴지, 페이퍼타월, 감기약과 쇠고기 등 일부 제품들은 마트마다 동이 나고 있다. 월마트는 물량 확보와 매장 내 소독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헌혈자가 이전에 비해 30% 내지 40% 급감했으며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적십자사는 코로나19가 헌혈이나 수혈로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다며 헌혈을 호소했다. 3월 16일, LA타임스는 총기 구입이 늘어 2월 23일부터 3월 4일까지의 판매가 전년 대비 68%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3월 22일, 벨기에의 국립내과학회 회장 존 윌슨 박사는 환자의 증상을 집중 분석한 결과를 가디언에 발표했다. 윌슨 박사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무증상 그룹, 기침 두통, 결막염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재택 치료가 가능한 확진자 그룹, 약간의 증상이 있고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모르는 그룹, 증상이 최악으로 발전해 폐렴과 유사 증상을 보이며 특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확진자 그룹의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특별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들 중에는 고령자와 성인병을 비롯한 다른 질병을 이미 가진 환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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