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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이정근 목사  |  미성대 초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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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5  0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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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이 벌써 두 달이 지난다. 처음에는 무척 불편하더니 지금은 그런 대로 지낼 만하다. 그래도 독자들께서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마음 놓고 세상을 휘저으며 다니게 되었으면 좋겠다.

옛날 한국에서 택시를 타게 되면 기사 눈앞에 어린 소녀가 무릎 꿇고 기도하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소녀가 아니라 소년이다. 사무엘이라고도 하고 다니엘이라고도 했다. 그 사진 위에는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가 있었다.

‘오늘도 무사히’ 그런 기도가 지금도 저절로 나온다.

초등학교 학생 시절에는 육이오사변이 있었다. 그때 너무 참혹한 일들이 많았다. 세계제3차대전이라는 말까지 있었다. 죽은 시체들과 다친 사람들이 즐비했다. 생명의 안전과 의식주 해결이 가장 절실한 문제였다. 조금 전에 만났던 사람이 금방 참혹한 시체가 된 일들도 있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야말로 세계제3차대전, 아니 그보다 더욱 참혹하다는 실감이 든다.

미국의 어떤 이름 있는 목사는 “결코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나님은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위대하시다.” 그렇게 단언하며 설교했었다. 그런데 그 설교 후에 그 목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었다. 그것 참...

젊은 시절, 신문 기사 쓰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면 그것도 신문기사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것이 더 쿤 보도 가치가 있다.’ 독자들도 많이 들었던 말이다. 뉴스 밸류(news value), 곧 보도 가치에 관한 원칙이다.

예수님께서 해골 언덕 십자틀에 못박히셨을 때에도 똑같은 일들이 있었다. “뭐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럼 지금 당장 그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 그런 조롱을 받으셨다(마 27:39-44). 실로 그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와 당당하게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시범을 보이셨으면 얼마나 속이 시원할까. 엘리야의 제단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 제물을 훨훨 태웠던 것처럼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19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절대주권자 하나님께서 허용하시지 않는다면 그런 지구적인 역병이 이처럼 난폭하게 지구를 휘젓고 다니며 생명들을 무참하게 죽일 수는 없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잔인하게 처형당하심을 허용하셨던 것처럼, 그리고 범죄한 일이 별로 없는 욥,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모든 것을 다 잃고 죽음 직전까지 갔었던 것처럼...

하지만 거듭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그토록 잔인한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본질과 사역을 미리 보여 주었던 예형(豫型)들이 바로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욥, 다니엘 그런 인물들 아닌가. 죽음을 체험하고 다시 살아난 영웅들이다.

여기서 분명해진 것 한 가지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난세를 살아가야 하는 우라들의 사명 말이다.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대처하셨을까, 그것을 연구하고, 일만 분의 일이라도 실천에 옮기는 일이다.

(대표 저서 : 『목회자의 최고표준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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