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회 지도자들은 온라인이나 텔레비전으로, 심지어 주차장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차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고 4월 1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크리스천들은 이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부활주일을 지내야 했다.

“오늘 우리는 전염병의 목전에서 부활절의 종소리를 우리 교회 신자들이 연대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으로 듣고 있으며, 항상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부활의 권세와 사랑의 힘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거할 것이다.”라고 숀 오말리 보스턴 추기경은 온라인을 통해 말했다.

미국의 정치가들과 의료진들은 다수의 모임을 피해달라고 요청해 왔고, 학교와 기업과 교회를 폐쇄했다.

로마 가톨릭 교구들과 개신교회들을 포함한 많은 종교 기관들은 안전한 대안을 찾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이슬리에 있는 록 스프링스 침례교회의 2,200명 신자들은 테크놀로지와 공중파의 도움을 받았다.

짐 코손 목사(46세)는 대형교회의 주차장에서 수백 명의 신자들이 각자의 자동차 안에 앉아 실외 스크린으로 예배를 시청했거나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예배를 경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손 목사는 최근 교회가 비디오와 인터넷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는 이미 준비를 해놓았다.”면서 코손 목사는 “전염병이 돌아도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실버 타운의 일부 노인들은 음악을 연주하고 예배 방송을 보면서 부활절을 축하했다. 연례 골프 카트 부활절 퍼레이드 대신에 주민들이 장식한 부활절 골프 카트만 실외에 남기고 심사하는 콘테스트를 개최한 실버 타운도 있었다.

텍사스 주 알링턴에 있는 테이트 스프링스 침례교회의 커티스 제임스 목사는 온라인 비디오 게임 Minecraft로 어린이들이 부활절 달걀을 안전하게 사냥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으며, 다른 교회들도 동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윈스턴-살렘에 위치한 홈 모라비안 교회는 25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그리고 두 번의 세계대전 중에도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려왔는데 올해 전염병 때문에 예배가 취소되었다. 설교자와 소규모의 찬양대와 연주가들만 출연하는 온라인 및 방송 예배로 대체되었다.

일부 교회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서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으며, 일부 목사들은 하나님께서 질병을 막아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전역의 가톨릭 교구들은 대면(in-person) 미사를 중단했다. 엘에이 교구의 호세 고메즈 추기경은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미래 세대들은 전염병과 죽음이 갑자기 지구 전체를 어둡게 만든 이 시기를 2020년의 길고 긴 사순절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 성주간은 여느 때와 다를 것이다. 교회는 문을 닫았지만 그리스도는 격리되지 않았고, 그분의 복음은 쇠사슬에 묶이지 않았다.”

조지아 주 콜럼버스의 성 안나 성당은 독창적인 방법으로 신자석을 채웠다. 1,500명의 신자들에게 셀피 사진을 보내 달라고 청하자, 650여 명의 신자들이 사진을 보냈다. 교회 직원들은 사진들을 복사해 신자석에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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