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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부인했던 베드로, 그 후
박도원 목사  |  webmaster@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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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1  23: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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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순간에
“나는 그를 모르오
그는 저주를 받아 형벌을 받는다오.”

악당들로부터
주먹에 맞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며
온갖 조롱과 함께 피투성이가 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그리고 닭이 울던 때
가슴이 찢어지는 통증을 느끼며
통곡했으나

아직은 허탈한 가슴
자책과 함께 무기력해지는 감정
사지가 뻣뻣하게 굳어오며
심장마저 멈추는 듯했으리이다.

삼 년이 아니라
해가 수십 번 바뀔 만큼
주를 따라 산다고는 했으나
결정의 순간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여
주를 배반한 이 가슴

허탈과 좌절과 무기력으로
회개할 염치도 용기도 나지 아니함이여
차라리 “물고기나 잡으러 가노라”던
그를 따라 나섬이 오히려 위로가 되리이까?

세상은 온통 전염병이 창궐하여
하루에도 수백 수천 명이 죽어가는데
선지자도 없고 의인의 기도가 부족한지라
나날이 화와 재앙이 장막 앞에 머물고 있나이다.

주의 노를 거두소서.
당신을 부인하고 저주하던 그 입도 용서하신 주님,
우리의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우리의 허물을 가리시고 죄를 용서하옵소서.

이제 이 재앙을 거두시고
날마다 죽어가는 뭇 생명을 구원하사
온 나라가 주의 평안을 다시 찾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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