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였다.(They Were Us)"

뉴욕타임스 5월 24일 보도  코로나바이러스 1,000명 사망자 추모 명단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9월 11일 되면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사망자를 기리며 세계 곳곳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추모공원 Memorial & Museum에서는 건물이 충돌한 시각에 맞춰 희생자 3,000여명의 이름이 3시간에 걸쳐 낭독된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인한 미국 사망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코로나바이러스 추모자 1천 명을 애도했다.

메모리얼 데이를 하루 앞둔 24일 일요일, 미국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 사망자 1천 명의 삶을 추모하며 그들의 이름과 나이, 삶의 특색까지 정리해 1면 지면을 빼곡히 채웠다. 

"자녀들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고르던 일리노이 에반스톤 거주 63세 Isaias Mendoza, 야식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즐기던 시카고 거주 64세의 Jerome Berrien, 모든 사람에게 친절했던 일리노이 시카고 거주 66세 Floyd Bluntson,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가장 게으른 사람”에 뽑혔던 일리노이 배링턴 거주 97세 Edie Morello, 가족을 지킬 만큼 의지가 강했던 일리노이 팔로스 하이츠 거주 94세 Edith Gallo...(하략)"

뉴욕 타임스는 새로운 시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프런트 페이지 전면을 할애하고 특유의 사진이나 그래픽 자료 하나 없이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상을 인터넷에 찾아 직접 정리했다.

신문사 측은 "이미 치료받은 환자, 직업을 잃은 사람, 사망자 등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를 측정하고 표현할 수 없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An Incalculable Loss)이라고 표현하며, “지면에 1,000명 명단은 미국 전체 사망자의 고작 1%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윤이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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