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영화 포스터

6월 10일, 워너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HBO 맥스는 최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한시적으로 서비스 목록에서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에서 남북 전쟁 당시 미국 남부의 삶을 묘사한 내용이 최근 반발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노예제와 인종차별을 미화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HBO 맥스의 대변인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한 시대의 산물이고, 유감스럽게도 인종적 편견을 당연시하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런 인종차별 묘사는 그때에도 잘못된 것이고 지금도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그런 묘사는 무책임한 행위였다는 설명이나 비판 없이 방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HBO는 영화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때 다시 이 영화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역사를 무시한다고 해서 이미 발생한 일이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HBO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시청한 사람들이 노예제의 공포를 과소평가하거나 인종 간 평등을 인정하지 않던 시대를 동경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은 인종적 편견이 존재한 적 없다는 주장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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