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장 절실한 사회적 이슈는 흑백 분규 및 총기 소지 문제, 골이 깊어만 가는 이념 분쟁,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무엇 하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마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의 죽음은 인종차별로 인한 것이라 확정하고, 분노한 사람들의 시위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140여 개 도시로 동시다발적으로 번졌고, 평화적 시위는 점차 방화, 약탈, 물리적 충돌 등 폭동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곳에서 인종을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에 휩싸여 시위에 참가하게 된 데에는, 트럼프를 극력 반대하는 진보적 방송국 CNN,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의 신문 매체들이 이 사건을 미국의 고질적인 “제도적 차별주의”로 몰고 간 것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플로이드는 과연 영웅적 죽음을 맞은 사람인가?  대답은 “아니다”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그의  시체를 부검한 결과,  그의 혈액에서 호흡 억제 기능이 있는 강력한 마약성분의 진통제 펜타닐(Fentanyl)을 비롯해, Norfentanyl, 3,4 -ANPP, Methamphetamine, 마리화나 성분인 11-Hydroxy Delta-9 THC등 여러 마약 물질이 검출되었다.  특히 강력한 마약 펜타닐의 혈중농도는 치사량의 4배였다고 한다.  플로이드는 과거에 도둑질, 마약 소지, 강도질 같은 범죄로 감옥을 대여섯 번 드나든 경력이 있으며,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볼 때 20불짜리 위조지폐 사용으로 경찰에게 검거되었을때 저항이 극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진보적 언론 매체에서는 함구하고 있다.

로이드의 과거 경력과 마약 복용 등을 미루어 볼 때, 그는 건전하고 생산적인 시민으로 살지 못한 것 같지만,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불행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사건의 원인이 과잉 진압이 아니라, 순전히 인종차별에 기인한 사건이라고 증명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재판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변호인단을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미국에서 인종 차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미국 사람들의 DNA에 각인된 고질적이고 난해한 사회적 문제임에 틀림없다.  물론 인종차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합리화 되거나 허용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도 자신들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통계에 의하면 흑인들의 고등학교 중퇴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높고, 대학 진학율이 낮으며, 그 결과 백인보다 흑인의 평균 생활수준이 더 낮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보다 생활고로 인해 각종 범죄로 투옥되는 비율이 백인이나 타인종보다 휠씬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큰 과제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자성을 촉구하며 공권력 행사에 따르는 제도를 수정하고 새로운 법적 대응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과연 이러한 제도적 수정으로 근본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다.  이러한 접근은 뿌리까지 썩은 환부의 표면에 반창고만 붙이는 임기응변의 대응책이 아닐까?

모든 사람은 한 명 한 명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특별한 존재이다.  피부 색깔이나 신분, 학식이나 지위를 떠나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는 귀한 존재이다. 각자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흑인이나 백인을 포함한 모든 종족이 서로를 존종하며 함께 어울려 좀 더 나은 공동체를 지향하며, 좀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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