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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셋집, 나의 초막절
신 마가 선교사  |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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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4  0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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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강아지를 데리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곤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치는 한 집이 있다. 아직도 20여 년 전 그 모습 그대로이다. 바로 선교사로서 볼리비아에 도착한 후 처음 살게 되었던 셋집이다.

룻 동역자와 결혼한 다음 볼리비아에 선교사로 왔기 때문에, 이 셋집은 신혼집이나 다름없던 곳이다. 당시 한 달 집세는 60불. 좁은 방 한 칸에 공용 화장실. 방안에서 식사를 준비하면 금방 방안은 용광로가 된다.

현재의 감사를 잊을 위험에 처할 때 과거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셋집이지만, 지금은 2층 집이고, 1층에는 교회로 쓰는 넓은 거실이 있다.

보석 같은 두 자녀도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하나님의 양 무리들도 주셨다. 작은 음식점도 주셨다.

선교사의 삶을 시작했던 첫해에는 밖에 나가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렵기만 했다. 열심히 한 문장을 외우고 열심히 반복한 다음 물건을 사러 갔지만, 막상 가게에 도착하면 외우고 반복했던 문장을 잊어버려 엉뚱한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낯섦과 모든 것에 대한 막연함, 힘겨움, 적막함. 그해의 성탄절은 유난히 더웠다. 룻 동역자와 함께 성탄 대목을 기대하며 옷 가게를 한 달여 열었다가 며칠 동안 함께 앓아 누웠던 기억도 난다.

볼리비아에서의 첫 해의 선교생활을 기억하는 것, 맨처음 구한 셋집을 추억하는 것이 내게는 초막절을 기념하는 것이리라.

지금 아무리 힘든 일이 몰려와도, 그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으리라. 불평과 불만이 입으로 터져 나오려 할 때, 조용히 나의 초막절을 기념해야 하리라.

오늘도 강아지와 그 셋집을 지나면서 잠시 감사의 초막절을 하나님께 드린다.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니라” (신 8:11-20)

* 편집자 주 : 신 마가 선교사는 지난 20년 동안 볼리비아의 산타 크루즈 시에서 파트 타임으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는 UBF 자립 선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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