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 주지사 "이제 분열을 끝내야 할 시간이다."

미시시피 남부연합 전투 엠블럼

6월 21일, 미시시피 주의원들은 주 깃발에서 120여 년 간 지속해 온 남부연합 전투 엠블럼을 제거하는 법안에 대해 투표했다. 20일 주 상하원은 법안에 관한 논의와 투표를 승인했고, 하원에선 91-23, 상원에서 37-14로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에 앞서, 데릭 시몬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내일의 미시시피”를 위해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역사의 이름으로 나는 한 살과 여섯 살짜리 두 아들의 편에 선다. 아이들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의 상징이 휘날리는 학교에서 교육받고, 기업과 공공장소에서 흑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투표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깃발의 유지 혹은 새로운 디자인의 선택의 기회를 주자는 수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국민투표를 지지했던 크리스 맥다니엘 공화당 상원의원은 주민들이 선택의 기회를 얻지 못해 분노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일치의 순간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 밤 소셜 미디어를 찾아 보았으나, 일치의 기미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안은 남부연합의 상징을 제거하되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아래”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는 깃발을 재디자인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위원회에 의해 승인된 디자인은 11월 국민투표에 부쳐질 것이다. 만일 유권자들이 거부하면, 위원회는 2021년에 주의회에 보여줄 새로운 깃발 디자인을 해야 한다.

테이트 리브스 공화당 주지사는 이전에는 주의회의 깃발 변경을 거부했으나, 이번에는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의회는 새로운 주 깃발로 인해 며칠 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리브스 주지사는 “이제 분열을 끝내야 할 시간이다. 주말에 법안이 넘어오면 서명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6월 21일, 전미 대학 체육협회(NCAA)의 마크 에머트 회장은 남부연합 상징을 제거하지 않으면 챔피언십 경기를 미미시피 주에서 열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법안에 주지사가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머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너무나 오래 이 상징은 억압과 인종차별과 불의의 상징이 되었다”면서, “우리는 주 의원들이 상징을 제거하는 이 중요한 변화를 환영한다. 최근 챔피언십 정책의 확대 이후에 NCA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기회 또한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시시피 역사학회에 따르면, 기존의 남부연합 엠블럼은 1894년 2월에 채택되었다. 그 동안 깃발을 바꾸려는 시도들은 번번이 실패했다.

126년 된 깃발을 바꾸기로 한 미시시피의 결정은 미국 내에서 인종적 불평등에 대한 체제적 변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인종차별에 기여한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연합 대통령,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동상, 스페인 정복자 후안 데 오냐테의 동상 철거도 요구했다.

지난 주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시시피 유권자의 55%가 깃발 변경을 지지했다. 18개월 전에는 54%가 반대했다. 

남북전쟁 기간 중에 186,000명의 흑인 병사들이 참전했고, 3만8천여 명이 사망했다. 

러셀 무어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시민들은 남부연합이 재건될 거라 말하지만, 나는 예수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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