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목회는 오프라인 목회와 온라인 목회를 병행해야 한다."

지난 6월 26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국내 및 한국 교회 유튜브 사용 실태에 관한 분석 자료를 담은 주간리포트 「넘버즈 53호」를 발간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이고, 청소년은 물론 고령층의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도를 본 뒤, 한국 교회의 유튜브 사용 실태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유튜브 통계 자료를 내는 곳 중 대표적인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닷컴을 통해, 주요 교단 내 출석교인 1천 명 이상인 400여 개 교회의 유튜브 통계를 일일이 검색해서 분석한 결과, 한국 교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뷰가 넘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과 최상위권에 랭크된 교회들의 최다 조회 콘텐츠는 ‘찬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비대면 시대의 전환기에 교회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오래 쓰는 앱은 2019년 기준 유튜브가 월 460억 분으로 1위였으며, 다음은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이었다. 유튜브 사용 시간은 카카오톡의 두 배나 되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의 사용 시간은 전년도보다 91%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의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38분이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전후에 유튜브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유튜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콘텐츠는 음악(58%)이었고, 연예/엔터테인먼트(49%), 스포츠(32%), 학습/교육(32%), 음식/요리(31%), 건강/피트니스(31%), 영화(31%), 뉴스(28%)가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 서비스로 음악을 감상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단연 유튜브(75%)였다.

자료 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유튜브 누적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한성교회(서울 양천구 소재)가 1억20만 뷰로 1위였다. 유명한 찬양 사역자를 중심으로 한 교회 찬양 사역팀의 영향인 것 같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추정했다. 신천지는 2,590만 뷰로 6위를 차지했다.

누적 조회수 상위 4개 교회의 개별 유튜브의 최다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3개 교회는 1~10위가 모두 ‘찬양’이었고, 나머지 한 교회는 1~10위가 모두 ‘설교’였다. 교회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튜브 사용률이 급증했으며, 55세 이상 고령층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온라인 예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었다. 여전히 현장예배가 주 예배 형태이겠지만 온라인 예배도 현장예배의 보완적 위치를 당당하게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현장예배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듯이 온라인 예배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예배/설교를 제공하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이용자에 대한 분석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앞으로의 목회는 오프라인 목회와 온라인 목회를 병행해야 한다. 온라인은 그 공간과 특성이 다르므로 오프라인의 재현에 그쳐선 안 된다. 교회마다 고유한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를 개발해야 한다. 유튜브 제작과 운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사회 내 대화/소통을 풍요롭게 하고 보다 견고하고 온전한 의사 결정 지원을 위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공하는 정치중립/가치중립의 팩트탱크(Fact Tank)이다. 다양한 실증 데이터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일반 크리스천이 세상의 여러 상황적 문제들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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