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징표가 있다. 한 공항이 아무 데도 가지 않는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 쑹산 공항이 60명에게 반나절의 여행을 제공했다. 공항에서 마치 해외여행을 하는 것처럼 항공권을 받고 보안 절차를 밟아 대만에서 가장 큰 에어버스 A330에 탑승한다. 하지만 비행기는 날지 않는다. 잠시 후 탑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간다. 이 여행은 2주 동안 제공될 예정이다.

월마트는 비대면 영화 감상을 위해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영화관으로 바꾸고 있다. 7월 2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화산업을 하는 트리베카 엔터프라이지즈와 협력해 월마트가 미국 전역에 있는 160개의 야외 주차장을 자동차 극장으로 바꾸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8월부터 10월까지 300여 편의 영화, 주로 가족 친화적인 영화를 상영할 것이다. 관객들이 팝콘 등의 간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주차장에 들어갈 때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택근무에서 온라인 쇼핑과 팬 없는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바바라 리 프레드릭슨 박사는 심리학 교수이며 노스캐롤라니아 대학 내 긍정적 감정 및 정신생리학 연구소 소장이다. 그녀의 연구팀은 미국인 600명에게 일상의 행위들에 대해 질문하고, 그 행위로 느끼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감정의 등급을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소셜미디어를 보거나 채팅과 메시지로만 소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을 보고했다. 반대로 자기 돌봄(취미나 휴식 등), 영적 활동(기도 혹은 명상), 비디오나 대면을 통한 이웃과의 소통, 이웃 돕기를 위한 외출은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프레드릭슨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육체적 거리 두기와 사회적 유대’로 바꾸라고 권유한다.

사도 바울도 서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주 편지를 읽는 신자들에게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롬 15:30-32; 엡 6:18-20; 골 4:3; 살전 5:25; 살후 3:1-2). 그는 바나바와 함께 선교팀을 꾸려 하나님을 섬겼으며(행 13:2-3), 하나님 왕국의 협력자들로 확장했다(롬 16:1-15) 사도 바울은 “사회적 유대”가 단순히 긍정적 감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리라는 것을 알았다.

대만 공항이나 월마트의 자동차 극장은 우리가 홀로 있을 때보다 함께할 때 더 창조적이고 진취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프레드릭슨 박사의 연구 결과가 보여 주듯이, 유행병을 만나도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들과 함께할 때 우리는 더 행복하고 기운차다.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실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서로 축복해 주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 유대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영적 유대를 실천하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목사의 7월 8일 칼럼 일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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