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미국이 앞으로 WHO를 탈퇴를 하겠다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미국 내 한인 사회에 이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이슈가 있다. 바로 미국 유학생 강제 귀국 조치이다. 

미국 대학 수업은 봄과 가을 두 학기로 나뉘는데, 9월에 개강하는 가을 학기에 재학 중인 학교가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100% 운영되면 유학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들이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가을학기에도 온라인 수업만 할 경우 유학생들은 무조건 자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국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미리 낸 학비 또한 돌려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봄학기부터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듣는 C씨는 지난 여름학기 주차비용까지 미리 냈는데 학교를 가지 않았음에도 학교 측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했으며, 온라인 수업임에도 학비에 포함된 학교 전경 유지 비용, 학교 시설 유지 비용, 학교 시설 사용료도 내야 했다고 말했다. 유학생의 경우, 고국으로 돌아가도 미국 유학생 보험을 내야 한다. 이 비용을 내지 않으면 수업 등록을 할 수 없다. 

Q. 안 돌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할 때 돌아가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가 된다. 보통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되지 뭐하러 미국에 남아 있으려고 하나’ 생각할 수 있다. 미국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은 장기 유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간 거주할 집을 계약한다. 이 계약은 귀국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귀국하더라도 남은 미국 집세를 계속 내야 한다. 또한 미국 정부 기관에서 비자를 취소했기 때문에 언제 비자가 나올지 알 수 없다. 무기한 기다려야 한다. 미국에 남고 싶으면 대면 수업을 하는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면 학생 비자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Q. 미국 정부는 왜 이런 방안을 내놓았는가?

미국 정부는 대면 수업을 하길 바란다. 학교가 활성화되면 주변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유학생을 자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압박을 가하면 학교는 유학생들을 떠나보내는 손실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학생들과 교수진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별다른 방책은 현재 없다.

7월 8일 현재, 미국 코로나바이스러스 확진자 수는 300만 명이 넘었다. 미국 국민 100명당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꼴이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 주는 확진자 수가 하루 1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를 활성화시키고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해 상점과 레스토랑을 활성화하면 확진자 수의 급증을 막기 어렵다고 미 언론들은 말한다.

이런 조치가 나온 배경의 또 다른 이유는 코앞에 닥친 재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비자정책이 그것이다. 재선을 위하여 보수당에서 표를 얻을 수 있는 비자와 이민 문제에 관련해 더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일부 미국 대학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병행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대다수 유학생들은  6개월 이상의 자가격리로 지쳐 있다. 공부와 비자 유지 문제로, 유학생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유학생들은 미국인보다 2배 내지 3배의 학비를 내는데, 자국으로 돌아가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메릴랜드에 있는 A 대학의 유학생 담당 Susan Garcia(한국명: 이은선) 매니저는 "9살 때 어머니께서 더 좋은 교육을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미국으로 보냈다. 당시 유학생 비자를 가지고 입국했다.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국 교육 시스템에서 공부할 수 있는 축복 속에 시간이 흘러 현재는 미국 시민이 되었다. 과거 미국은 그렇지 않았는데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실이 슬프다. 미국 의회와 관련 행정부는 유학생들로 인해 미국이 얼마나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유학생들을 쫓아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우수하고 총명한 인재들을 확보해 그들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발휘되도록 함께하는 미국 경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대학들과 국회, 미국 정부, 그리고 민간 단체 등 모든 사람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탄원서에 서명하는데 1분이면 충분하다. 미국 유학생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탄원서에 모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탄원서 참여하기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allow-f-1-students-stay-us-through-fall-semester-if-instruction-online-due-pandemic?fbclid=IwAR2Vx0WAn7EWzhpmwYEd1orMK8w2Q2kP0mhrQ9wryYw2GkWQ9YYptblu4MA

Photo Credit:

https://www.forbes.com/sites/stuartanderson/2020/07/07/trump-speeds-up-plans-to-force-foreign-students-others-out-of-us/

기사 출처: https://www.facebook.com/susannn3/posts/1016363778430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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