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포착된 아기 구출 장면

10년 전, 칼라마주 센트럴 고등학교(미시건 주)의 스타 축구 선수였던 필립 블랭크스가 아파트 화재에서 어린 아기를 구했다. 28세의 블랭크스는 전역한 해병으로 3일 오전 피닉스에 있는 친구의 아파트에 있다가 비명 소리를 들었다. 그는 맨발로 밖으로 뛰어나갔으며 아파트 위쪽에서 화염과 연기를 목격했다.

3층 발코니에는 겁에 질린 여성이 있었고, 불길이 그녀의 뒤로 빠르게 다가왔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아래로 던지라고 외치기 시작했다”라고 블랭크스는 말했다. 그 여성은 아기를 떨어뜨렸고, 블랭크스가 앞으로 내달려 아기를 받아 안았다.

아기가 바닥에 떨어졌으면 다쳤을지 모르는데, 블랭크스가 순간적으로 아기를 받는 장면은 이웃의 휴대폰에 기록되었다. 블랭크스와 이웃은 아기를 담요로 두르고, 앰뷸런스가 올 때까지 달래 주었다.

블랭크스는 해군 시절과 축구 선수 시절에 받았던 훈련들이 이 순간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해군에선 “경계를 늦추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기강을 유지하라고 가르쳤다.”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 경비원으로 일하는 블랭크스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말했다.

아기의 엄마로 확인된 30세의 레이첼 롱은 아파트 안에 남아 있던 8세의 딸에게로 갔다. 이때 아이가 한 명 더 아파트에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제2의 구조가 일어났다. 또 다른 행인이 건물 안으로 달려들어가 불길 속에서 8세 여자아이를 구했다. 자신의 차를 주차하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달타냥 알렉산더는 “내게도 세 살, 아홉 살 아이가 있다. 아이들이 화재 현장에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연기 가득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3층에 이르렸을 때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고 그는 말했다. “도와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었고 여자아이를 발견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는 그는 약간의 화상을 입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라고 알렉산더는 말했다.

화재 현장에는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화재 원인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12NEWS가 보도했다.

블랭크스와 알렉산더는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특별한 체험으로 영원한 유대를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근무 중이었던, 두 아이의 아버지 코리 롱을 두 남자가 먼저 방문했으며 코리 롱도 가슴 깊이 감사 인사를 했다. 블랭크스는 “두 아이를 구하고 자신을 구하지 못한 엄마 레이첼 롱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7월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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