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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의미를 모두 경험하길"
임태집 목사  |  로고스선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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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7  04: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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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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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배 시 성찬식이 절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수록 성찬식의 의미를 더욱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것’의 의미를 알려 준다. 요한복음 6:22-71은 오병이어 표적 사건 다음 날 가버나움 회당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요한복음 6:14에서 유대인들은 오병이어의 이적을 보고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 그들은 모세와 같은 지도자를 원했다. 요한복음 6:26에서 그들은 예수님께 먹을 것을 구했으며, 오로지 육신의 요구, 곧 썩는 양식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렇듯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요한복음 6:48-51에서 예수님이 생명의 떡에 대해 설명할 때 유대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의 말씀은 걸림돌이 되고 만다.

생명의 떡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영적인 생명을 의미하는 헬라어 ‘조에(zoe)’를 36번 사용하고 있다. 육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날마다 양식과 물이 필요하듯이, 영적 생명을 위해선 영적인 양식과 음료인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어야 한다.

요한복음 6:35에서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면서, 예수님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참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에 당시 유대인들은 요한복음 6:41-42에서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면서 수근거리고 논쟁했다.

예수님은 다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요 6:47-48)고 선언하셨다. 그러면서 모세 시대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어도 죽었지만, 예수님은 산 떡이기에 당신을 먹는 자는 죽지 않는다고 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요 6:51).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의 살을 먹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요 6:52)라고 반응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 살과 내 피”의 의미는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우리 대신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달려 살이 찢어지고 피를 흘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더 강하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 6:53-58).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를 위한 영적 양식이 되셨고, 영적 양식이 된 그를 먹고 마시는 우리는 생명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새 언약의 피

예배와 설교 등 교회의 모든 예전이 그러하듯이 성만찬도 복음에 기초하고 있다. F.F. 브루스는 성만찬은 복음을 말씀으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직접 보고 맛보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셔서 이를 기념하라 하셨다고 말한다.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죽음과 미래에 대한 소망 가운데 그분을 기념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눅 22 : 19b)고 명령하셨다. 바울은 주의 만찬에서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 사역을 기억하고, 주의 만찬에서 그분의 희생을 기념해야 한다.

성만찬에는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믿는 자들이 구원을 얻는다는 새언약이 담겨 있어서 ‘새언약의 만찬’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수님은“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20)고 말씀하셨다. 칼빈은 신자들이 성만찬에 참여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것이 영원한 생명의 표징이라고 했다.

마가복음 14: 25에서 예수님은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역사적, 종말론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주의 만찬은 새 언약과 관련된 예수님의 죽음 뿐 아니라, 하늘나라에서의 만찬과 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다. 초대교회는 종말론적 기대가 반영된 성만찬을 매주 실시했으며,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고대하고 열망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모일 때마다 성찬식을 행했다.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행 20:7).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고전 10:16-17).

미래적 의미의 성찬

성만찬은 하늘연회에 대한 그림자이며,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과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기쁨이 공존한다. 겨자씨의 비유(마 13:31-33)는 종말론적 성만찬의 정확한 그림이다. 겨자씨 크기의 성만찬이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연회를 향해 자라난다. “우리는 성만찬을 통해 구원의 신비를 경험하고 새 생명의 새로운 삶으로 올라가고 있다. 하늘의 영원하고 새로운 세상의 하늘연회를 향해 올라간다.”라고 알렉산더 슈메만은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만찬이 모든 사람에게 소망을 주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종말론적 성만찬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의롭다 하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하늘연회를 약속하지만,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은 심판을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종말론적 성만찬의 초대를 거부한다. 교회에서 성만찬을 지켜보는 회중은 이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을 통해 심판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데이비스는 종말론적 성만찬에 선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의 식탁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먹고 마시며 진정한 화평을 누리는 날에 증언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으므로, 종말론적 성만찬에 믿지 않는 자들을 초청해야 한다.

교회가 성만찬의 미래적 의미를 재발견하길 바란다. 성만찬은 과거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해 현재적인 주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것이며, 미래의 하늘연회를 맛보는 것이다. 성만찬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의 화목제와도 연결된 성찬을 종말론적이고 미래적인 기쁨과 환희가 담긴 하늘연회로 이해하길 바란다.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의미를 모두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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