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건강측졍평가연구소, 인구 보고서 발표

7월 15일,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 연구팀은 2100년에 전 세계 인구는 출산률의 감소로 유엔의 예상보다 20억 명 더 적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영국의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세계 인구가 2064년에 대략 97억 명까지 증가했다가 2100년에는 88억 명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일본,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대한민국을 포함한 23개국 및 자치령에서는 세기말에 인구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34개국에서는 인구가 25~50% 감소할 것이다. 반대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인구는 세 배 정도 증가할 것이다. 한편 210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3억7천 만 명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토퍼 머레이 박사는 “세계 인구 증가가 더 이상 세계 인구의 당연한 궤적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세계 각국 정부들에게 이민 정책과 인구 변화로 인한 노동력과 경제 개발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제1 저자인 슈타인 에밀 볼셋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성인 근로계층의 숫자가 줄어들면 GDP 성장률도 줄어서 21세기 말에는 세계 경제력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여성의 출산 건강 강화나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노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랜싯의 편집장 리처드 호톤은 “긴급히 계획해야 할 필요를 일깨우는 중요한 연구이다. 이 논문은 지정학적 힘의 급격한 변이를 전망하게 하고, 이민에 관한 신화에 도전하게 하며, 여성의 성적 권리 및 출산의 권리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21세기에 아프리카와 아랍권이 부상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다. 세기 말에 세계는 인도와 나이지리아, 중국, 미국과 함께 다극화될 것이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인구 감소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식량 시스템 걱정이 줄어드는 좋은 점도 있지만, 노인은 늘고 젊은이는 줄어들 것이다. 근로자와 납세자는 줄고 사회 경제적 문제는 증가할 것"이라며, 볼셋 교수는 "결국 이민이 각국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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