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한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75년 분단 및 전쟁의 70년 상처’ 악용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났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67년이 되었다. 한국전쟁의 피해 규모와 참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고, 국토 전역이 파괴되었습니다.

한국군(경찰 학도병 포함) 사상자와 실종자는 약 100만 명, 북한군 사상자와 실종자는 약 80만 명이었습니다. 또한 민간인 남한 사상자와 실종자는 99만 명, 북한은 108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남북한을 합치면 400만 명 정도의 인명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유엔군 피해는 약 54만 명이었고, 중공군 피해도 약 97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세계 대전 규모의 엄청난 인명 피해와 끔찍한 학살과 악행이 작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어느 쪽의 승리도 아닌, 상처만 남은 가슴 아픈 역사, 냉전 시대의 비극적인 전쟁이었습니다.

사람의 아픔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처받은 것에 대해 쉽게 용서되지 않습니다.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forgotten war)이라는 말을 듣지만, 결코 잊힐 수 없는 전쟁입니다. 이런 뿌리 깊은 상처와 함께 여전히 남북 갈등, 이념적 대립 등이 한민족의 마음을 폭풍처럼 지금도 수시로 할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쟁이 제대로 끝나지 않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이라고 주장합니다. 1972년에 ‘조국해방전쟁 기념일’로 지정했고, 1996년 이후에는 ‘전승절’이란 국가 명절로 자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국해방전쟁 승리 67돌을 맞으며 제6차 전국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진행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국노병대회는 1993년 처음 개최되었지만, 그 뒤로 한동안 개최되지 않다가, 김정은 집권 이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나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연초부터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하는 가운데 많은 대규모 행사를 취소했고, 국경을 봉쇄하고 북한 내 이동 및 평양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노병들을 평양에 불러들여 애국심을 부추기는 행사를 하는 것은, 그만큼 북한 내부가 아주 불안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유의 북한선교와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

6.25 한국전쟁 과정에 희생당한 수많은 이들은 우리의 부모님들이었고 누이 오빠 동생들이었습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과 북한을 돕기 위해 어리석게 참전한 중공군의 희생 또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념 대결과 냉전체제로 인해 이미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었던, 분단된 남북한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전한 뒤에도 한반도는 이념을 추종하는 세력과 독재 권력들에 의해 미움과 원한을 대물림하면서 지금까지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습니다. 마귀는 영혼을 속이고 빼앗고 죽이는 존재이지만, 우리 예수님은 죄로 인해 멸망의 운명에 처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역사 속에 성육신하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마귀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서로 대적하게 만들고, 제자가 스승을 배신하고 부인하게 만드는 악한 꾀임을 하는 영적 존재입니다.

이기심, 거짓, 미움, 시기, 음란, 포악함 등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의 모습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과 부활의 복음이 아니고서는 죄인을 치유하고 구원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하고, 무엇보다 소망 없이 고통받고 있는 북한에 필요합니다.

지금 북한 동포의 삶은 아주 힘듭니다. 북한 동포들이 울부짖고 있지만, 우리의 이기적인 태도와 불신으로 인해 무관심과 외면의 현실에 매몰되어 포기의 한숨을 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한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한반도에 임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를 쉬지 말고, 선교적 지원을 계속 감당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북한 선교 &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 제목

1. 남북한 동포들, 전 세계 한민족 디아스포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탈북민들과 북한 내에 남은 가족들, 지하교회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 생활과 사역을 위해 기도합시다. 최근 북한에서 대북 전단 문제를 계기로 탈북자에 대한 비판과 북한 내 가족들에 대한 엄격한 감시와 재산 탈취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탈북민들과 북한 내 가족들을 보호해 주시고, 그들이 복음으로 변화되게 하시고, 지하교회 성도들과 함께 복음 전달자의 사명을 사랑으로 지혜롭게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3.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중에 북한 주민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북한 체제가 올바르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합시다.

4. 복음적 통일과 북한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님들과 선교단체의 영적, 육체적 필요가 채워지고, 사역을 계속해서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5. 우리 자신의 믿음과 사명 감당을 위해 기도합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삶의 어려움으로 믿음이 약해지지 않고 도리어 주님의 뜻에 합당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북한선교와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사명에 한민족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헌신하며 연합하여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각자의 자리와 기도회에서 함께, 간절하고 겸손하게 믿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2020년 7월 시카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 일시: 7/27(월) 8 pm
- 강사: 온성도 선교사
- Zoom 기도회. 미팅 링크: https://us02web.zoom.us/j/7733492132
- 기도회 시작 전에 미리 참여해 주세요.
- 전화 참여: (1) 312-626-6799로 전화하신 후, 미팅 아이디: 773 349 213과 #을 누르고, 몇초 후 다시 #을 누르면 됩니다.

NIM(North Korea Inland Mission) 임현석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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