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기세가 여전히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여전히, 왜, 어떤 과정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생성 및 전파되었는지 오리무중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생활반경은 축소되고, 그로 인한 마이너스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왜 하나님은 이런 상황을 허용하신 것일까?’ ‘하나님은 현재의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 ‘하나님은 이 상황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시는 걸까?’ ‘하나님은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실까?’ 등의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런 질문들에 대한 정확한 답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보며, 현 시점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사람과의 분주한 관계의 시간들을 멈추고,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맺음에 더 집중하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뒤돌아보면, 얼마나 바쁘게 살아왔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저 주일에 잠깐 또는 주중에 잠깐 틈을 내는 것으로 만족하거나, 그렇게 하는 것 자체도 너무 힘에 겨워하지 않았습니까? 자녀들을 위해, 사업을 위해,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더 좋은 집을 갖기 위해,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고가(高價)의 물건들을 장만하기 위해,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집중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짐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더 깊고, 더 넓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교제의 시간을 갖기 원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둘째, 이제껏 신앙생활을 해온 환경이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것이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함께 모여 찬양하고, 예배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함께 목청껏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공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자리에 모이더라도, 소수가 모여야 하고,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려야 하고, 서로간의 거리를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유롭게 교제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 제목들이었는지 돌아보라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셋째, 현 상황과 관련하여 거시적 관점에서 지구 전체를 바라보라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이 땅, 지구 전체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잊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아니,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사는 일에만 몰두해 오지는 않았는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땅을 넘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섭리의 손길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라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와 같은 입장에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넷째,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이 시대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대입해 보라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나 갖고 가던 성경이, 또는 설교를 듣기 위해 형식적으로 펼쳤던 그 성경이 지금 이 시대와 이 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대입해 보셨는지요?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들은 너무 오래 전의 이야기라서,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등한히 여기지는 않았는지요? 작금의 현실 앞에, 하나님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들이 무엇과 어떻게 구체적으로 들어 맞는지 확인해 보라는 요청을 우리에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이 코로나 사태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일입니다. 사악한 자들이 악한 의도로, 누군가가 실수로, 또는 어떤 이들의 무분별한 삶의 모습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전개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하나님이 허용하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태가 진행되어 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모든 일에 대한 허용의 목적이 완성되면,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더 좋고, 아름답고, 유익한 결과가 주어지게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살고 있는 생활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늘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결과를 맺게 하셨고,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성경을 통해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들이 이 상황에서 해야 하는 최우선의 일은 현 상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것을 이루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매일 살아가는 일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삶을 다스리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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