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자, 램브란트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영적 생활을 하기 위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돌아보고 바로잡아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보상(상급) 문제이다.

이에 대하여 이런 의문 혹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은혜로 주셨는데, 100% 순수하게 하나님을 섬겨야지, 무얼 바라고 섬기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이다. 꽤 설득력 있는 말이다.

그러나 산상수훈 말씀에서 보듯이, 예수님은 보상(상급) 문제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주의를 환기시키신 것은 보상(상급) 문제 자체가 아니라 보상(상급)의 방향성이었다. 예수님은 사람으로부터 오는 상급, 땅의 상급을 추구하는 사람이 잃을 하늘의 상급, 하나님의 상급에 주의를 환기시키셨다.

그러면 왜 이 보상(상급)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 보상(상급) 문제의 바른 해결 없이는 바른 영적 생활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5장의 돌아온 아들 비유에서 바리새인들의 심각한 영적 문제의 원인을 이렇게 비유적으로 설명하셨다.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왔을 때에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의 건강한 몸을 다시 맞아 들이게 됨을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눅 15:25-32).

예수님이 보시기에, 바리새인들이 둘째 아들로 비유된 돌아온 죄인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근본 원인, 더 나아가 이들 죄인들을 받아들이시는 하나님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다름아닌 보상(상급) 문제에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 상속에 대해 당연한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에 대해 염려할 필요도 없고 근심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염소 새끼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영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였지만, 종과 주인의 관계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종으로 충성을 하였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아들로서 충성을 하지 않았다.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란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바리새인들은 하늘의 유업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상속자로 살라는 것이다. 하늘 유업을 계승할 상속자로 살아야만 다른 죄인들과의 관계가 바로 서고, 관용이 바르게 이루어지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기에 이 땅의 가시적, 유한적, 육적, 인간적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감사와 기쁨과 겸손으로 끝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충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상(상급) 문제가 중요하다. 겉모습만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속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성숙한 자녀로 살아야 한다. 땅의 보상, 사람의 보상, 육의 보상, 가시적, 한계적 보상을 부인할 수 있는 여유와 품격은 성숙한 자녀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왜 교회 안에서 다툼과 분열과 자리 싸움, 땅 싸움이 충만한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자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어도, 박수를 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알아 주는 사람이 없어도 불평불만에 차 있지 않고, 오늘도 품을 사람을 품고, 사랑할 사람을 사랑하고, 섬겨야 할 사람을 섬기고, 위로해야 할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 사람을 격려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품 속에 그들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자녀다운 자녀가 없기 때문이다.

성경적 보상(상급) 개념을 정립하고, 이에 기초해 하나님의 자녀다운 자녀로 성숙하여, 아무나 품을 수 있고, 모든 것을 부인하고 희생할 수 있는 자녀들로 성장할 때, 하나님 아버지는 그들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7,18).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 11:6).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 6:1-4).

날마다 하늘 유업을 사모합니다. 저의 밴댕이 속처럼  좁은 내면을 넓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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