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일하는 나를
창밖의 가지 하나가 쳐다본다
고개 숙여 창을 들여다 본다

내가 답답할까
아직 쌀쌀한 날에 굳게 닫힌 창문 너머
듣지 못할까
노래하듯 싹을 내고 잎을 내어 
푸르름을 들려준다

가지 하나가 참 가득찼다 
내 마음에

함께 일하는 우리를
창밖의 나무들이 쳐다본다
고개 들어 창을 들여다 본다

우리가 답답할까
더운 날 굳게 닫힌 창문 너머
듣지 못할까 
합창하듯 숱한 잎을 흔들어
푸르름으로 환호한다

그들이 참 가득찼다
우리들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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