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9월 11일은 언제나 똑같은 영상들에 의해 기억될 것이다. 쌍둥이 빌딩이 불에 타고 있으며, 연기가 맨하탄의 맑고 푸른 하늘로 치솟고 있는 영상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세상은 영원히 변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사건 발생 두 달 후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간은 흐른다. 하지만 미국은 9월 11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명예롭게 사망한 모든 구조자들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불과 재, 마지막 전화 통화, 아이들의 장례를 기억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말은 19년이 흐른 지금에도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감염 대유행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지 6개월이 되었다. 3월 11일에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8,000명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전 세계 확진자 수는 2천8백만 명을 넘었고, 전 세계 사망자 수도 90만 명을 넘어섰다.

오늘 같은 날에는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게 좋겠다.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시 147:3) 하나님은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v.3) 분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롬 8:18)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고후 4:17)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히4:16) 수 있다.

“기차가 터널로 들어가 사방이 캄캄해진다 해도 당신은 기차표를 버리고 기차에서 뛰어내리지 않는다. 조용히 앉아서 기관사를 믿는다.”라는 코리 텐 붐의 명언을 좋아한다. 나치 치하의 수용소에서 자매를 잃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가 기관사를 믿을 수 있다면, 나도 믿을 수 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고통을 겪는 우리를 위로하실 뿐 아니라,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고통을 겪는 이들을 쓰신다는 성경적 사실을 기억하자.

테크놀로지 잡지 Wired는 “올해의 Wired25: 세상을 보다 낫게 만든 인물들”을 선정했다. 당연하게 테크놀로지 잡지는 기술자, 의학자, 정치가, 언론인, CEO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데 이 명단에 종교 지도자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현재와 영원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없다. 진정으로 세상을 보다 낫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그러한 희망을 알려 주는 이들이다. 그들은 “상처 받은 치유자‘로서 그들이 어디서 희망을 찾았는가를 들려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고후 1:4)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상처받은 위로자들은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 73:28)라는 시편 기자의 말씀으로 증언한다.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9월 11일 칼럼 일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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