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의 문화연구센터, <미국인의 세계관 조사 2020> 보고서 발표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 산하단체인 문화연구센터가 <미국인의 세계관 조사 2020>의 아홉 번째 보고서를 지난 8월 19일 발표했다.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미국 성인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보는 연례 설문조사인 <미국인의 세계관 조사 2020>은 지난 1월, 미국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이후 문화연구센터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연구 디렉터 조지 바나의 홈페이지를 통해 주제별 연구 결과를 계속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3월 24일에 발표된 ‘미국의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1차 보고서는 "위험할 정도로 소수의 미국 성인들만이 성경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라고 전했다. 10명 중 7명이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지만, 오직 6%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18~29세 미국 성인의 경우 2%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제9차 보고서인 ‘세계관과 정치적 신념’에 따르면,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미국 성인의 98%는 성경적 세계관을 거부한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이 새로운 연구 결과는 미국인들의 정치적 신념과 행동 간의 깊고 넓은 차이가 이데올로기나 당파심이 아니라, 세계관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한다. 조지 바나 박사는 “2020년 대선은 인격이나 당 심지어 정치에 관한 선거가 아니다. 미국에서 지배적인 세계관을 결정하는 선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관의 차이는 정치에서 심각한 분열을 초래한다.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미국 성인들은 보수적이고(78%), 사회주의보다 자본주의를 선호하며(83%), 보수적 회계(80%)와 성경적 가르침에 의한 낙태를 반대하는 사회 정책(91%)을 선호하고, 정부의 규모와 직권에 대해 제한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83%).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치 뉴스에 관한 관심이 더 많으며(70%), 유권자 등록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미국 성인 대부분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 규정한 전통적인 결혼관을 고수한다(95%). 성경적 가치관이 없는 이들의 34%가 같은 생각을 한다.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이들은 “법과 질서” 정책들을 선호한다. 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믿는 이들은 경찰과 군대의 예산 삭감을 지지한다.

제1차수정헌법에 의해 보호되어 온 종교의 자유에 대해,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이들 대부분(98%)은 신앙 실천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직 미국 성인의 6%만이 현재 성경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성경적 신앙을 삶의 모든 차원에 통합하고,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인생 철학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바나 박사는 이들을 “통합된 제자들”이라 부른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세계관에 따른 생각들이 공공 정책이나 정책 처방과 상당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말을 덜 신뢰하는 한편, 날마다 자신의 죄를 인지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두 배 더 많다. 그런 상반된 견해가 “법과 질서” 정책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또 다른 예는 진리에 관한 견해이다.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이들 다수가 하나님과 성경이 진리와 도덕의 원천이라 생각하는 반면, 성경적 가치관이 없는 이들의 대다수는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도덕”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혼전 섹스, 오락용 마약, 음주, 도박, 이혼과 포르노 감상을 비롯한 도덕적 이슈들에 대한 생각이 극적으로 다양할 수밖에 없다.

수십 년 동안 성경적 세계관은 미국의 정치 및 문화 전쟁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리더들은 사회 정치 문제와 관련해 공격적으로 대안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바나는 개인의 세계관이 의사 결정의 기초이므로, 가족, 정치, 오락에 관련된 신념과 행동부터 종교, 교육, 재정과 건강에 관련된 신념과 행동에 이르기까지, 세계관은 개인의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든다고 지적했다. 바나는 11월 대선에서의 선택을 통해 유권자들은 자신의 세계관을 선포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미국인 유권자 10명 중 3명은 변함없이 회계와 사회 및 정부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고 10명 중 2명은 진보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설문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바나는 오늘의 정치적 긴장은 긴급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중도파들이 나서지 않아서 확실한 변화가 보이지 않지만, 11월 3일이 되면 우리는 어떤 세계관이 승리하는지 알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국가의 가치, 라이프스타일과 공공 정책의 기초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바나는 설명했다.

“보수주의자들이 정치적 힘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젊은이들의 기본 인식, 즉 그들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일개인의 세계관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며, 30세가 넘으면 잘 변하지 않는다.”면서, 바나 박사는 “보수적인 교회와 부모, 기독교학교가 아이들에게 성경적 원리와 실천을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심어 주지 못하면, 크리스천 다수가 우려하는 문화적 변화는 계속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연구센터(CRC)는 올봄에 전국적인 조사를 통한 신앙과 문화의 교차점 연구를 위해 설립되었다. CRC의 연구 디렉터인 조지 바나 박사는 “지금껏 미국인의 세계관에 초점을 맞춘 연구 센터는 없었다.”면서, 초당적인 조사와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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