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남침례교단의 설문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2020 신학 연구의 격년 상태>(The biennial State of Theology study)에 따르면, 미국인의 54%는 종교적 믿음을 객관적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에 속한다는 언술에 동의한다. 34%는 반대했으며, 12%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지난 3월 10~18일,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3,002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2014년부터 2년마다 시행되는 이 설문조사는 리고니에르 선교회의 후원으로 시행되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상임 디렉터인 스캇 맥코넬은 “미국인 다수는 신학을 스스로 선택한 모험기처럼 다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진리를 스스로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함하여 외관상 양립할 수 없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미국인의 72%는 기독교의 기본 교리인 삼위일체를 믿는다. 그런데 다수가 예수는 위대한 인간 스승이었고, 성령은 힘이라고 응답했다.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자이며 그분 스스로가 실제의 원천이라는 이해에서 시작되었다.”면서, 맥코넬은 “미국인 다수가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동의하지만, 그들의 믿음을 살펴보면, 성경에 기록된 대로인 삼위일체의 각 위격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인 대부분(65%)은 하나님께서 완전하고 무오한 존재라는 데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미국인의 52%가 예수가 위대한 스승이지 하나님이 아니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55%는 예수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가장 위대한 첫 사람이라고 믿는다. 삼위일체 교리에 따르면,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원한 존재이다.

이렇듯 다수가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면서, 미국인의 66%는 예수가 물리적으로 죽음에서 일어났다고 말한다. 즉 예수의 육체적 부활에 대한 성경 말씀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59%는 성령은 위격이 아니라 힘이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19%는 성령이 성경에서 금지된 무엇을 하라고 그들에게 말할 수 있다는 언술에 동의했다.

64%는 하나님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포함하여 모든 종교의 예배를 받으신다고 말한다. 15%는 신학 공부가 목사와 신학자를 위한 것이라 믿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는 죄를 아주 조금 짓는 것은 별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사소한 죄일지라도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고 믿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65%는 모두가 죄를 조금 짓긴 해도 사람들 대부분이 천성적으로 선하다는 언술에 동의한다. 26%는 최소의 죄일지라도 영원한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한다. 이 연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이 말에 동의했다. “모든 죄에 대한 영원한 벌을 믿는 미국인들이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맥코넬은 “지옥을 믿는 이들도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하나님께서 사소한 죄라도 영원한 벌을 면제해 주지 않는다고 믿는 이들은 2014년의 18%에서 올해 26%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인의 56%는 지옥이 영원한 벌을 받는 실제적인 장소라고 말한다. 56%는 하나님은 선행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인간을 의롭다 하신다는 것을 믿는다. 60%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면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 성인의 1/4은 구원은 오래전에 결정되었다고 믿는다. 26%는 예정설로 알려진 교리, 즉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구원할 사람을 이미 선택하셨다는 언술에 동의한다.

62%는 사람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36%는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신앙을 물질적 축복으로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번영의 교리로 잘 알려져 있다.

성경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이 나뉘어 있다. 이번 연구에서 34%의 미국인들은 현대 과학이 성경의 오류를 입증한다고 믿는다. 48%는 성경의 가르침이 100% 옳다고 믿는다. 또 다른 48%는 다른 경전들처럼 성경은 고대 신화의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문자 그대로의 참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렇게 응답한 이들은 2014년의 41%에서 7% 더 늘었다.

51%는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언술에 동의했다. 5%는 하나님께서 일상의 결정에 관여하시지 않는다고 믿는다. 51%는 전통 결혼 외의 섹스는 죄라고 말한 데 반해, 40%는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저주는 오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51%는 낙태를 죄라고 말한다. 38%는 성 정체성이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58%는 홀로 혹은 가족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교회 출석의 대안으로 유효하다는 언술에 동의한다. 응답자들이 이 질문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3월에 받았기 때문에, 교회 출석과 가정 예배 간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36%는 교회가 효율성을 원한다면 재미있는 예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24%는 정치 문제에 대해서 침묵해야 한다고 믿는다.

“개개인의 신학적 믿음이 제각각이다. 그들의 그러한 믿음은 하나님과 성경뿐 아니라 도덕, 정의, 권위와 이웃과의 소통에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맥코넬은 “이전의 라이프웨이 리서치 설문조사에서 복음주의자들의 80%가 성경이 정치적 견해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성경적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인 4명 중 1명은 정치에 관한 기독교인들의 발언에 반대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독교인들이 유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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