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바꾼 찬양

찬송가나 복음송에는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전이 담겨 있다. 고형원 부흥 한국 대표가 작사, 작곡한 ‘세상 모든 민족이’(원제-물이 바다 덮음같이)는 내가 애창하는 찬양 중 하나이다. 하박국 선지자의 부르짖음을 찬양으로 잘 대변하고, 세상이 구원되길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어 선교의 큰 동력이 되는 찬양이다.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
주의 심장 가지고 우리 이제 일어나 주 따르게 하소서
세상 모든 육체가 주의 영광 보도록 우릴 부르시는 하나님
주의 손과 발 되어 세상을 치유하며 주 섬기게 하소서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 가득하리라
물이 바다 덮음같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보리라 그날에 주의 영광 가득한 세상
우리는 듣게 되리 온 세상 가득한 승리의 함성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 가득하리라
물이 바다 덮음같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도나텔로, 하박국

주님은 찬양을 통해 선교의 눈을 뜨게 하시고 선교적 시각으로 말씀을 깨닫게 했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성경 구절은 하박국 2:14말씀이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개역개정). “바다에 물이 가득하듯이, 주의 영광을 아는 지식이 땅 위에 가득할 것이다”(새번역). 

하박국 선지자는 암울한 세상의 악을 바라보며, 왜 하나님은 침묵을 지키시는가! 현실 속에서 해답을 얻지 못해 마치 하나님께 반항하듯이 따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실상은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를 깨닫고, 희망찬 그날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백이다.

아내는 바다를 너무 좋아하는데, 나는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좋아하지 않았다. 20대에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여름에 봉사 활동을 하러 홍도에 간 적이 있다. 당시 목포에서 홍도행 여객선을 타고 장시간 가다가 멀미로 혼수 상태가 될 만큼 고생한 적이 있으며, 홍도에 도착해선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일도 있다. 

그런데 하박국 2:14을 묵상하며 바다에 대한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다. 바닷물의 염도는 3.5%밖에 안 되지만, 지구의 2/3(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를 짜게 만든다. 짠 바닷물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친 산상수훈이 생각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 맛을 되찾게 하겠느냐?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데도 쓸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서 사람들이 짓밟을 뿐이다.”

음식에 좋은 양념들이 다 들어가도 소량의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음식맛을 낼 수 없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소금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살리는 복음이다. 예수님은 복음을 온 민족에 전파하라는 지상 명령을 주셨다. 지구상에 70% 넘는 바닷물을 3,5%의 염분으로 짜게 하듯이, 하나님 나라 운동은 12제자로 시작되었다. 12제자가 500명이 되고, 오천 명이 되고,  교회를 통하여 지구촌 78억 인구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다. 

주님의 명령은 선교이다. 아직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미개척 5천 종족, 19억 명의 복음화라는 마지막 과업을 이루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26년 전, 시카고에서는 한인 성도들이 하나되어 ‘시카고 한인선교협의회’를 창립하여 선교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선교기관과 교회들이 대동단결할 때 코로나19도 극복하고, 선교의 불길이 중단 없이 타오를 것이라 믿는다. 동원 사역과 단기 사역이  어렵지만, 한 마음 한 뜻을 품고 지역 선교와 열방 선교를 지속해 나간다면, 세상은 치유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지식이 가득하리라 믿는다. 

초창기 한국에 복음이 전파된 것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한 알의 밀알이 되었던 선교사들의 순교의 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게 천 개의 목숨이 있다면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칠 것이다.”라고 말했던 루비 R. 켄드릭 선교사는 주님의 손발이 되어 조선에 복음을 전하다가, 급성맹장염으로  25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녀의 말을 기억하면서,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이 찬양을 계속 부를 것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