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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회. 작고 어려운 몬타나 한인교회의 목사님들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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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4  01: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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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초, LA를 떠나 콜로라도 주의 덴버와 여러 주의 여러 도시를 거쳐서, 시애틀로 간 다음 캐나다의 밴쿠버로 올라가 사역을 끝내고, 곧바로 알래스카 주의 앵커리지로 가서 사역했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부르시는 곳, 앵커리지에서 400마일 북쪽에 있는 페어뱅크스라는 도시까지 올라가 사역하면서 한국인이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먹다 남은 커피를 밖에 버리면 얼음이 되어 떨어질 정도로 추운 곳에서 신앙을 지키려고 교회로 모이는 그들이 너무도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사랑의 교회 목사님께서 차를 빌려 주셔서 올라가는데, 날씨가 흐리고 비는 와서 아름답다는 경치를 하나도 보지 못하고 지루한 가운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안개 속을 헤매며 알래스카의 그 아름답다는 산의 설경을 구경하지 못했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주로 한미 가정으로 이루어진 교회로 열심히 봉사하는 성도들이 그 먼 곳까지 찾아 왔다고 반겨 주며 감사하는 그들에게 간증만 했을 뿐 복음을 전하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유난히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서 대화를 나눌 기회는 충분히 없었지만, 오늘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그 어느 곳에서보다 온 마음을 다해 전했습니다.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 집사님 부부는 떠나기 전에 우리를 온천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노천 온천으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데, 관광버스 한 대가 오더니 많은 한인들이 온천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각 지역에서 시애틀에 모여 비행기로 앵커리지까지 왔고, 관광버스를 7시간 타고 왔다고 했습니다.

돈과 시간을 내어 여유롭게 관광하는 그들이 육신적 만족을 느끼며 즐기고 있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1시간 정도 온천욕을 하고는 딴 곳으로 이동한다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곳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세상에 보이는 것만을 쫓고 있다면 얼마나 미련한 일인지! 하나님을 떠나서는 진정한 참된 축복의 삶을 깨닫지 못하며 불신앙으로 사는 생활은 헛된 것입니다.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음을 인정하고 살아가야 하는데, 이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서 4:14).

언제 어디서나 주님의 마음을 갖고 영혼을 바라보게 하시고 생각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곳에 사는 성도들과 교제의 악수를 하며 계속해서 중보기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날에는 날씨가 아주 맑아서 눈 덮인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하며 7시간 동안 즐거이 찬송을 부르며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아침 해와 저녁놀 밤하늘 빛난 별 망망한 바다와 늘 푸른 봉우리 다 주 하나님 영광을 잘 드러내도다. //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산에 부는 바람과 잔잔한 시냇물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 들리니 주 하나님의 큰 뜻을 내 알 듯하도다."

시애틀에서 9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부로 가는데 몬타나의 작은 도시에 있는 아주 작은 교회에서 불러 주셔서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인들이 별로 없는 지역이어서, 몇 가정 안 되는 성도들과 유학생들이 조금 있을 뿐이었습니다.

모두 목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곤 있었지만 목사님댁의 경제 사정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이곳으로 부임해 오셨는데 전에 계시던 교회에서 보내 주던 사역비도 연말이면 끝나기에 암담하다고 하셨습니다.

목회자가 사명감을 갖고 사역을 하심에도 먹고 사는 것 때문에 더 이상 그 지역에 머무를 수 없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전도할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있는 성도들의 신앙을 위해 떠나시지 못하는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도시가 발전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한인들이 모여들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몬타나 주의 다른 몇 도시에도 작은 한인교회가 한 개씩 있다고 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큰 교회들이 선교 차원에서 돕는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꼭 해외선교지에만 물질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닌데, 목회자가 없으면 그나마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 그 영혼들을 위해 누구인가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3:17-18).

교회가 재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니,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다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우리도 일용할 양식으로 사역하는 자비량이기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며 희생이 수반될 때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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