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대자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일을 멈추어야"

 

1월 7일, AP 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핵심 경합 주인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표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의 승리를 부인했으며, 법정 소송에서 트럼프가 승자임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간다고 해도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4만 표 이상, 네바다 주에서 3만 표 이상, 조지아 주에서 1만 표 이상, 애리조나 주에서 1만5천 표 이상 트럼프를 앞섰다고 CHN은 보도했다.

트럼프 진영은 “이번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이 사실”이라며, “소송 중인 주들과 경쟁이 치열한 주들은 물론이고, 어떤 주에서도 바이든은 승자로 확증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숭리 연설을 통해 분열이 아니라 일치를 모색하고 국민 모두를 신뢰하며 전심으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맹세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해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분들은 오늘밤 실망했을 것이다. 나도 여러 번 대선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이제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 서로를 다시 바라보고 서로에게 다시 귀를 기울이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대자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반대자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그들은 미국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제일침례교회(달라스)의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크리스천들에게 바이든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여기에 크리스천들이 위선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라며, 제프리스 목사는 칼럼에서 “우리는 이 방대한 우주를 주권적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섬긴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절대로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실 하나님을 섬긴다. 지금이 이 세상을 향한 크리스천의 복음 증거의 일관성을 보여 줄 기회이다.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그가 옳은 일을 할 때 칭찬하고, 그른 일을 할 때 꾸짖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대통령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소송에서 이기면 내년 1월 20일에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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