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와 산책을 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꽃들을 보게 된다. 볼리비아 꽃들은 그 색채가 매우 강하다. 강한 노랑, 강한 빨강, 강한 분홍색 등...

색채가 강하다 보니 매우 화려하게 보인다. 오래 된 큰 나무들, 가지가 쫙쫙 넓게 벌어진 나무들에 핀 꽃들은 더욱 더 그러하다. 아름다운 향기까지 풍기는 꽃들도 있다.

그런데 시각과 후각을 통해 아름다움을 전해오는 꽃과는 달리, 길가에 떨어진 꽃들, 시들어 바닥에 뒹구는 꽃들은 민폐를 끼치는 존재에 불과하다.

이를 보면서 두 가지 말씀이 생각났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요 15:5,6).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혀서 생명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영혼은 썩어서 악취를 풍기게 된다. 생명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뿜어내지 못한다. 하나님께도, 사람에게도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 도리어 폐를 끼치는 존재가 되고 만다. 생명력이 끊어진 교회, 생명력이 끊어진 신자가 그러하다.

한편 꽃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과 향기의 수명은 잠시에 불과하다. 사람의 영광 역시 그러하다. 그러므로 잠시 후면 사라질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보다 더 어리석은 삶은 없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삶보다 더 영광스런 삶은 없다.

(주님, 오늘도 당신의 영생의 말씀 안에서, 당신의 영생의 능력과 은혜 안에서 생명의 향기와 생명의 아름다움, 주님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도구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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