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미국심장학회(AHA)는 13일과 17일에 개최할 ‘Scientific Sessions 2020’ 온라인 컨퍼런스에 앞서 사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고추를 섭취한 사람은 수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추의 성분인 캡사이신은 매운맛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항염, 항산화, 항암 및 혈당 조절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추의 이런 효능들은 심혈관계 질환 및 암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을 줄여 준다고 미국심장학회는 밝혔다.

연구자들은 고추와 앞에 언급한 질병들의 관련성에 대한 4,728건의 자료들을 분석했다. 미국인, 이탈리아인, 중국인, 이란인 57만여 명의 건강 기록들을 이용해, 고추를 정기적으로 먹는 이들과 거의 혹은 전혀 먹지 않는 이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추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에서 26%의 상대적 감소를, 암 사망률에서 23%의 상대적 감소를, 모든 원인의 사망률에서 25%의 상대적 감소를 나타냈다.

“우리는 고추의 정기적인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과 암을 비롯해 모든 원인의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고추 섭취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라면서 연구 논문 저자인 보 수 심장학 박사(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 혈관, 흉부 연구소, OH)는 “이번에 발견한 사실을 설명해 줄 정확한 이유와 메카니즘은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확증을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